kt wiz와 쿠에바스의 7년 동행 마무리…송별회 열고 아름다운 이별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
1위 타이브레이크 결정전·한국시리즈 1차전 역투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7년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kt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쿠에바스의 송별회를 진행했다.
쿠에바스도 이날 사복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019년 kt에 입단해 올해까지 149경기에 등판해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그는 언제나 팀을 우선으로 한 선수였다. 그만큼 희생정신도 대단했다.
지난 2021년 10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이틀만 쉰 뒤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활약해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역투하며 팀의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도 자신의 대체 선수 웨스 벤자민의 한국 적응을 도울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컸다.
부상에 회복한 뒤 2023시즌 중반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으로 kt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시즌 급격한 구위 저하로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 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뒤 결국 kt를 떠나게 됐다.

이날 열린 쿠에바스 송별회에선 나도현 kt 단장과 이강철 감독, 주장 장성우가 차례로 나와 쿠에바스에게 기념 유니폼과 골든 글러브를 전달했다.
kt 선수들과 기념 촬영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내려가는 쿠에바스에게 팬들은 그의 이름을 크게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는) 우승팀 감독을 시켜준 선수다. 미운정, 고운정 다들었다”며 “실력은 물론이고 좋은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쿠에바스는 “7년간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을 잘 알고 있다. kt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내년에 KBO에서 불러준다면 100% 돌아갈 것이다. 언제든지 KBO로 돌아갈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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