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웅대는 산불소리 공포…진화전술로 천년고찰 지켜”

조성우 기자 2025. 7.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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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압도적으로 봄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실화(失火)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곽 지역은 산불이 더 잦고, 확산 속도도 빠른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산불을 막기 위해서 '작은 불씨가 큰 산불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합니다."

산림청 남부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제 1조장 권태현(32) 씨와 제2조장 구성민(51) 씨는 2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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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2명의 조장 권태현·구성민 씨

- “쓰레기 소각·담배가 산불 주원인
- 인력 늘려 24시간 교대 근무해야”

“산불은 압도적으로 봄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실화(失火)가 대부분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곽 지역은 산불이 더 잦고, 확산 속도도 빠른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산불을 막기 위해서 ‘작은 불씨가 큰 산불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합니다.”

양산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권태현(오른쪽) 제1조장과 구성민 제2조장. 조성우 기자


산림청 남부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제 1조장 권태현(32) 씨와 제2조장 구성민(51) 씨는 2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봄철이면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쓰레기 소각이나 담뱃불 등 입산자의 실화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구 조장은 “도심지와 달리 외곽 지역은 진화대의 출동까지 오래 걸리고 낮이면 산불 발견도 쉽지 않아 불길이 바람이라도 한번 타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양산국유림관리소의 두명 뿐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장이다. 2017년 창설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고난도의 산불 진화에 특화한 이들로 구성됐는데, 번지는 산불을 진화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부산과 울산, 경남 6개 시·군을 관할한다. 이들은 진화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물탱크와 이어진 호스를 갖고 산불 현장에 뛰어든다.

각 조를 이끄는 둘의 특수진화대 경력은 5년 남짓이다. 2020년 특수진화대 일을 시작한 권 조장은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 지인이 진화대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입직했다. 2021년 근무를 시작한 구 조장은 조선기자재 업체에서 일하던 중 업계 불황과 평소 자연에 관한 관심이 맞물려 진화대 일을 시작했다.

대형 산불이 잇따랐던 올해 봄철은 출동도 잦았다. 이들은 “대형 산불 특유의 ‘웅웅’ 대는 소리가 나는 현장을 갔을 때 대원들이 공포심에 동요할 때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 3월 울산 울주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천년고찰 ‘내원암’만은 반드시 지키자고 다짐해 모두 함께 진화 전술을 펼친 끝에 결국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또 “산소가 불탔을 때 유족이 오열하던 안타까운 모습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산불이 점점 잦아지고 대형화하면서 특수진화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 조장은 “소방처럼 24시간 교대 근무가 가능하려면 인력 충원이 필수”라며 “봄철 등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는 기간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다시 출동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양산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는 그나마 2개 조(총 26명)로, 1개 조인 다른 곳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임도 문제를 두고는 “환경적 관점을 떠나 현장에서 느끼기에 임도는 산불 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선 차량 진입이 가능해야 장비도 반입 가능하기 때문에 임도가 없는 현장은 진화가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조장은 앞으로 특수진화대가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창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가 덜 잡힌 측면도 있고 아직 예산이나 인력 등도 부족하다”면서도 “산불재난에 특화한 전문 조직이 해를 거듭할수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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