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듯’ 전국 할퀸 역대급 폭우…“절리저기압 오래 머문 탓”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지난 13일부터 차고 건조한 성질의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정체해 있어,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려보내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예측할 수 없이 많은 비를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서경환 부산대 교수(대기환경과학)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쪽이 교란되면서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절리저기압을 통해 더 많이 남쪽으로 내려온 것 아닐까 추정해볼 수 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도 장마 끝…다음주 폭염·열대야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지난 16일부터 나흘 동안 지역을 바꿔가며 ‘널뛰듯’ 떨어진 극한호우로 전국 13곳에서 역대 7월 하루 최대 강수량 기록이 바뀌었다. 16일 충남 서산시에 내린 일 누적강수량 438.9㎜, 20일 경기도 포천시에 내린 1시간 누적강수량 104㎜ 등은 200년에 한번 발생할 정도로 드문 기록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폭우가 끝난 뒤인 다음주엔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은 브리핑을 열고 “16~20일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는 ‘절리저기압’이 여름철인데도 한반도 상공에 장시간 머무른 결과”라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차고 건조한 성질의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정체해 있어,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려보내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예측할 수 없이 많은 비를 내렸다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에 따라 대기 상층에서 흐르는 ‘제트기류’로부터 떨어져 나온 절리저기압은 여름철 집중호우, 겨울 한파를 일으키는 등 사계절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이번처럼 “여름철에 장시간 머무르며 수차례 영향을 준 것은 일반적이지 않고 이례적”이라고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밝혔다.
기상청은 제트기류가 “파동의 형태로 북쪽으로 올라갔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형태를 보이며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에 따라 이번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경환 부산대 교수(대기환경과학)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쪽이 교란되면서 북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절리저기압을 통해 더 많이 남쪽으로 내려온 것 아닐까 추정해볼 수 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의 충돌은 16일 충남, 17일 전라·경상권, 19일 수도권·경남, 20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호우를 쏟아냈고, 그 결과 충남 서산(438.9㎜), 광주(426.4㎜), 경남 산청(289.2㎜) 등 전국 13곳 관측 지점에서 7월 가장 많이 내린 하루 강수량 기록을 남겼다. 19일 인천 옹진엔 시간당 98.5㎜, 20일 경기 포천엔 시간당 104㎜ 비가 내렸는데, 이는 200년에 한번 내릴 정도로 드문 양이다. 두 공기가 좁은 띠 형태로 충돌한 결과 “불과 40㎞ 떨어진 곳인데도 강수량 차이는 10배에 이를 정도로 지역별 편차가 컸”으며, 비구름 떼가 1~2시간 만에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리는 등 “예측이 매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중부지역 장마가 이날로 끝나고, 다음주부턴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한반도 전역을 덮으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륙에 있는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북태평양고기압과 겹치면, 7월 초처럼 두 고기압이 두 겹으로 한반도를 덮어 최고기온 37~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장마는 끝났지만, 당분간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민주, 대놓고 ‘강선우 두둔’…보좌관들 “같이 일해야 하는 게 절망적”
- “소비쿠폰 40만원 나왔네, 갈비부터”…오전에도 240번 대기번호
- 구리시장 “폭우 피해 제보 바란다” 문자 보내고, 강원도로 야유회
- 윤석열 SNS에 “정치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해…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
- 새 인사혁신처장 “도덕성 시비 멍청한 짓…문재인 인사 원칙, 나라 들어먹어”
- 아들 총격살해범, 미리 만든 파이프총 13개 가져다놔…계획범죄 무게
- 전한길 “우파 개딸 만들 것”…국힘 내홍 만들고 ‘눌러앉기’ 배수진
- [단독] ‘계엄 옹호’ 강준욱 “윤석열, 자유우파 최선의 정치인” “이죄명 지옥”
- 민주노총 “강선우 지명은 차별 철폐 내세운 이 대통령 약속과 어긋나”
- 내란 특검 “윤석열, 조사 때 수의 입혀 망신주기? 사복 착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