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 낯선 감각…폭력의 전조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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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처럼 시작된 신체 접촉, 그리고 반복되는 소리와 행동.
김수정(33) 작가는 "폭력을 촉발하는 기미와 불편한 전조들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가 관계 안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불편함과 폭력의 전조를 시각화한 작업들을 홍티아트센터(부산 사하구 다대동)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무음의 곡선'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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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등으로 관계의 분열 그려
장난처럼 시작된 신체 접촉, 그리고 반복되는 소리와 행동. 김수정(33) 작가는 “폭력을 촉발하는 기미와 불편한 전조들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가 관계 안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불편함과 폭력의 전조를 시각화한 작업들을 홍티아트센터(부산 사하구 다대동)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무음의 곡선’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인 그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전주 팔복예술공간 등 다양한 곳에서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작업했다. 또 부산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소화하며 주목받는 청년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폭력과 그것이 개인을 뒤흔드는 과정에 주목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가볍고 무거운 폭력의 순간들과 그곳에 축적된 이야기를 영상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보여준다. 매일 접하는 소리의 반복과 리듬의 어긋남을 통해 관계 속 불안감을 증폭시킨 ‘휘는 시간’부터 부엌 벽지 화장실 타일 등 일상적인 소재 위에 남겨진 불편한 흔적을 소묘로 구성한 ‘떼어지지 않은’ ‘닦이지 않는’, 불규칙하게 깜빡이는 조명을 통해 천둥번개나 단전처럼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찾아오는 불안을 가시화한 설치 작업 ‘무음의 진동’ 등이다. 이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익숙함 속에 내재한 낯선 감각들을 내보이며 관계의 분열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관객에게 묻는다. 오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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