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기초모형 국가대표 뽑는다…업체들, 거대언어 기술력 과시
- LG 하이브리드‘엑사원4.0’공개
- KT ‘믿:음 2.0’ 고도화 착수
- SKT는 ‘A.X 3.1라이트’선봬
- 엔씨소프트·네이버 등도 도전
정부가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업체의 기술력 과시가 한창이다. 이번 공모 접수는 21일 마감된다. 참여를 노리는 업체는 글로벌 오픈 플랫폼에 개발 과정을 공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원장으로 있었던 LG AI연구원은 지난 15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생성,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형태다.
엑사원 4.0은 벤치마크 비교에서 AI의 지식 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 92.3~81.8점, 코딩 능력 평가 66.7점, 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75.4점,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85.3점을 기록했다고 LG는 강조했다.
LG AI 연구원은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데이터 처리 가중치 공개) 모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는 게 LG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 1.2B(매개변수 12억 개) 크기의 온디바이스(외부 서버 연결 없이 사용) 모델을 공개했다.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민·관 협력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모에 나서는 KT는 독자적인 언어모델 ‘믿:음 2.0’ 고도화에 착수했다. KT와 고려대는 최근 워크숍을 열어 AICT(AI+ICT)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AICT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맺어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양측은 한국적 AI, AI 모델, 에이젠틱 AI 등 15건의 연구 과제를 발굴했다. ‘믿:음 2.0’에 적용된 ‘한국형 sLM(소형 언어모델)/LLM 평가지표 연구 및 벤치마크셋 개발’ 등 4개 과제는 적용 단계에 와 있다.
SK텔레콤 역시 허깅페이스(세계 최대 인공지능 플랫폼)에 독자 구축 LLM인 ‘A.X(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를 공개했다. A.X 3.1 라이트는 SK텔레콤이 모델 맨 첫 단계부터 직접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진행했다. A.X 3.1 라이트는 70억 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모델로,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에 적용했던 A.X 3.0 라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SK텔레콤은 향후 LLM을 꾸준히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A.X 3.1 라이트 후속인 매개변수 340억 개의 A.X 3.1 역시 이달 중 발표한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AI 개발 자회사 NC AI도 본격적인 등판을 예고했다. NC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분석하는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기반 AI 모델 4종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바르코 비전 2.0 14B’는 국내 멀티모달 모델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급 성능이라는 게 NC 설명이다. NC AI는 ‘바르코 비전 2.0 14B’와 ‘비디오 임베딩’ 모델을 허깅페이스에 지난 16일 공개했다. 1.7B 모델과 광학문자판독(OCR) 모델도 조만간 공개한다. 바르코 비전 2.0 시리즈는 2023년 공개한 1.0 버전보다 텍스트 생성 능력과 한국 문화 이해도가 크게 향상됐고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이번 정부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비서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을 배출한 네이버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조용한 가운데 공모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 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 X를 개발한 상태다.
※ 민관 협력형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정부가 국내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 참여 희망 업체(또는 기관)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데이터 인재 지원 3개 분야 가운데 1~3개를 선택·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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