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하와이 독립유공자 11인 묘소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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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학교(총장 박민원)가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으나 묘소를 확인하지 못한 하와이 독립유공자 11인의 묘소를 규명했다.
국립창원대는 6월 4~29일 진행된 현지 조사에서 묘소 미확인 독립유공자 명단을 토대로 △고덕화 △김공도 △김영선 △박금우 △박정금 △홍치범 지사 등 6인의 묘소를 추가로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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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서 독립운동가 중 생몰정보 미상자 정보 확인 성과
"대학이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허브 역할할 것"



국립창원대학교(총장 박민원)가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으나 묘소를 확인하지 못한 하와이 독립유공자 11인의 묘소를 규명했다.
국립창원대는 6월 4~29일 진행된 현지 조사에서 묘소 미확인 독립유공자 명단을 토대로 △고덕화 △김공도 △김영선 △박금우 △박정금 △홍치범 지사 등 6인의 묘소를 추가로 발굴했다. 2025년 한 해에만 총 11인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새롭게 밝힌 것이다.
국립창원대는 현지 조사에서 박민원 총장의 지휘 아래 묘지 탐문, GPS 좌표 기록, 묘비 탁본, 추모식 등을 진행했다. 귀국 후 연구진은 확보한 자료를 △국가보훈부 공적조서 △일본 외무성 여권 발급대장 △미국 인구조사(Census)기록 △한국지명총람 등과 교차 검증해 묘소의 주인을 확정했다.
김주용 학예실장은 "이번 조사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이웃 마을에서 나고 자란 '창원의 딸들'이 태평양 건너 독립운동 동지로 함께한 위대한 여정을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국립대는 이번 조사에서 창원 출생 여성 독립운동가 김공도(마산 외서 상남 출생·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박금우(마산 외서 성산 출생·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지사의 하와이 현지 묘소를 최초로 발굴했다.
두 지사는 일제강점기, 사진 한 장에 의지해 하와이로 이주한 '사진신부'였다. 대한애국부인회·영남부인실업동맹회·대한부인구제회 등에서 함께 활동하며 조국 독립의 최전선에 섰다.
창원국립대는 묘비를 발굴해 불분명했던 공적 기록을 보완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생애를 선명하게 복원하기도 했다.
2018년 추서된 창신학교 출신 박금우 지사는 그간 생몰 정보가 미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묘비 확인을 통해 그의 생몰 정보(1896년 4월 14일~1972년 1월 17일)를 밝혀냈다.
또한 김공도 지사는 미국 하와이 '밀릴라니 추모공원(Mililani Memorial Park)'에 남편인 고덕화 지사와 나란히 안장된 사실이 확인됐다. 묘비에는 남편의 성을 따른 '고공도(KO KONG DO)'로 표기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와 함께 남편 고덕화 지사의 사망일 역시 기존 '1979년 9월'에서 '1979년 9월 16일'로 재확인했다.
창원국립대는 박정금 지사의 묘비에서 생몰년(1900년 8월 8일~1980년 7월 24일)을 확인하고, 박 지사가 하와이에서 사용한 이명 'VIOLET(바이올렛)' 또한 확인했다. 더불어 홍치범 지사 출생연도는 '1883년경'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발굴을 거쳐 1882년 10월 12일로 정확하게 밝혀졌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하와이 땅끝에 묻힌 선열들의 숨결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은 국립대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창원에서 하와이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항로를 성실히 복원해 국립창원대가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허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는 2019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26년 '하와이 이민자 발굴조사단'을 정식 발족한다. 조사단은 △하와이 전역 묘역 전수조사 △디지털 아카이빙 플랫폼 구축 △후손 추적·연결 △독립유공자 추가 포상 신청 등 종합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창원대박물관은 이번에 확인된 6인의 공적과 묘비 탁본 등을 오는 7월 말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확보된 정보는 국가보훈부에 공유된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