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난리 속 ‘돈봉투만 챙긴’ 의장님
폭우로 사망·실종자 속출 … 민생 안중에도 없어
책값외 후원금 모금함 비치 … 사퇴 목소리 고조

[충청타임즈] 속보=국민의힘 소속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이 극한호우로 전국적인 1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물난리를 겪는 와중에 출판기념회를 강행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본보 18일 3면 보도>
김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천안시 쌍용동 나사렛대학교 강당에서 자신의 수필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은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역대급 폭우로 천안지역을 비롯해 인근 아산시 등 충남지역과 전국이 물난리로 초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민생 안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버젓이 출판기념회를 강행했고 이자리에는 김의장의 초청을 받은 전직 국회의원과 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김 의장의 지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김 의장을 제외한 천안시의회 20여명의 의원들은 충남 천안시 풍세면과 예산군 삽교읍 등 수해 현장을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 활동에 힘을 보내며 땀을 흘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김의장의 '책팔이' 잇속이 담긴 출판기념회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지역누리소통망(SNS)에는 김 의장의 출판기념회 사진과 수해 현장 사진이 나란히 올라왔고 '의장이란 사람이 지금 책이나 팔 때냐'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한 시민은 "천안시의회 의장이 기어코 일을 벌였다"며 "수해 복구에 힘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이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며 분개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의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비난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제일 먼저 의원들을 이끌고 수해 현장에 나가 복구 지원을 해야 할 의회의 수장이 주민들의 피해는 나 몰라라 하고 돈봉투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며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소속 시의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수해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같은 당 소속이라는 게 창피하다"며 "이쯤이면 충남도당에서 징계를 하고 출당시키는 등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B의원은 "여야를 떠나 (김행금 의장이) 같은 천안시의회 동료 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면서 "호우피해에도 불구, 민생은 뒷전이고 개인의 사리사욕에 혈안이 돼 출판기념회를 열고 '수금'을 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일면식도 없는 천안시청 소속 팀장이나 팀원 등 수백 명의 공무원들에게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대거 발송해 공무원노조의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천안 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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