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극한 호우 휩쓴 자리, 찜통 더위 다시 온다

박다예 기자 2025. 7. 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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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폭우·폭염 기승

산사태·도로 유실·주택 침수
집중호우에 인명·재산 피해

올 폭염기간 온열질환 388명
7월말~8월초 재차 폭염 예상
▲ 20일 오전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군 조종면 신상3리 마을회관 인근이 토사로 뒤덮여 있다. 가평 일대 인명 피해는 오후 4시 기준 사망 2명, 실종 7명 등 총 9명이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올 여름 불어닥친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경기도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다가 갑작스러운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주 또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천일보 7월 19일 인터넷보도 등>

2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부터 경기 북부와 중부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북쪽 절리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에서 성질이 다른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속해서 유입하면서, 한 지역만 겨냥한 듯한 극한 호우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가평 177.0㎜, 의정부 173.5㎜, 포천 163.0㎜, 양주 151.0㎜, 연천 100.5㎜, 파주 92.5㎜ 등으로 집계됐다. 포천에서는 1시간 101㎜, 가평군 조종면에서는 시간당 76㎜의 기록적 폭우가 발생했다.

산사태·침수 등으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가평군 일대에서는 현재까지 사망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극한 호우로 인해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선 산사태로 인해 주민 4명이 매몰됐는데, 이 중 1명이 숨졌다. 조종면 대보리 대보교에선 차량이 급류에 고립되면서 내부에 있던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됐다. 이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사망자가 발견돼 경찰은 신원 확인 중이다. 북면 제령리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1명이 실종됐다.

지난 16일 오산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 아래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고 당일 오산 지역에는 64㎜의 비가 내렸다.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산사태와 도로 유실,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해 다수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임시 대피한 인원은 약 3500명에 이른다. 농경지와 시설물에 대한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로 넘어오는 밤부터 새벽 사이 호우가 집중됐고 공식 피해가 집계 중이어서 향후 피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전국은 지난 6월부터 북태평양고기압과 라니냐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35℃를 웃도는 극한 더위에 시달렸다. 이달 8일에는 광명과 파주에서 기온이 40℃를 넘어, 폭염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도 전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 15일부터 7월 18일까지 지역 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338명(추정 사망자 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1명) 대비 2.39배 증가한 수준이다.

집중호우가 끝나고 곧장 폭염이 찾아오면서 경기지역에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다시 강해지면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재차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를 비롯해 농축산물, 어업 분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올 여름 한반도는 이상고온과 짧고 강한 집중호우가 반복됨에 따라 도민 안전이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각종 재해와 질환에 대해 관심과 대비를 당부했다.

▲ 20일 가평군 조종면 청군로에 소재한 한 편의점이 간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돼 있는 위태로운 모습./전광현기자 maggi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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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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