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교사가 학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성관 2025. 7.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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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지켜질 때, 교육도 지켜집니다."

지난 18일 경기교사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교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근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의 폭언 및 위협으로 인해 교사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년 전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사건으로 교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일도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학교의 민원 창구가 분산돼 있어 교사들이 직접 민원을 응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문제라고 말한다.

결국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별로 정식 민원대응팀이 구성되고, 공식 절차를 거쳐 민원이 처리되는 구조가 제도화돼야 한다.

그러나 당장 제도가 개선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학생과 부모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교사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해주고, 학생이 불합리한 일에 처했을 때는 같이 싸워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많은 학생들이 교사들을 진심으로 존경했고, 따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교권 침해 사례들이 늘어간다면 교사들이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오죽하면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행복한 공간이 '아이들 없는 교실'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까.

우리는 교사들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간단한 뜻이지만, 그 속에는 '길을 이끌어준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이처럼 학창 시절의 멘토가 되어줄 교사가 학생을 포기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앞으로는 학교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성관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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