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자적 회화세계로 여행
지역 대표 중견작가 오나경 개인전
태화복합문화공간 울산 작가 첫선
오일스틱 등 스크래치 기법 80여점
섹션별 주제 따른 감상 색다른 재미



울산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오나경의 개인전 'Heritage; 잃고 싶지 않은 것, 보존해야 할 것들'이 이달 22일부터 (사)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초 정식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만디'의 첫 울산 작가 초대전으로, 오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약한 80여 점의 작품이 세 개의 섹션으로 선보인다.
40여 년간 울산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오나경 작가는 오일파스텔과 오일스틱을 활용한 스크래치 기법으로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굵은 선과 질감의 밀도를 통해 생명력 있는 화면을 구현하는 그의 작품은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 '월간미술'초청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전시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Childlike' 섹션에서는 작가 특유의 아이 같은 시선으로 포착한 감각적 이미지들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Pure' 섹션은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오토마티즘 기법을 통해 감정과 기억의 파편들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마지막 섹션인 'Now & Then'에서는 세월이 풍화시켜도 남아있을 벽화 같은 흔적과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모티브로 표현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학성고, 울산여고 등 미술 교사로서의 긴 재직 기간 동안 교과서 집필,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문화정책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오 작가는, 본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200편이 넘는 예술 칼럼과 문화 에세이를 발표하며 예술과 일상을 잇는 통로의 역할도 해왔다.

한편, 전시장에는 작가의 대표작을 프린트한 용지 위에 관람객이 오일파스텔로 직접 드로잉을 해보는 '참여형 체험존'도 마련돼, 전시를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묵암 지선(백양사 주지) 만디 이사장은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오나경 작가를 모시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만디가 더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2일 오후 4시 개막식이 열린다. 문의 052-243-9502.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