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고 연구단 ‘막스플랑크’ 연세대서 AI 나노 로봇 만든다
외과 수술 안해도 뇌·신경계 등 치료하는 기술 개발 추진할 듯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협회가 해외 공동 연구 센터를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손잡고 연세대 캠퍼스에서 연다.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으로 꼽히는 막스플랑크협회는 세계 최상위권 연구 기관들과 협력해 10국에서 18개의 공동 연구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선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센터 다음으로 한국에 연구 거점이 생기게 된다. 양국 연구진은 뇌 질환 진단·치료를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나노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20일 막스플랑크협회와 IBS 나노의학연구단 등에 따르면, 양국 연구 기관은 ‘막스플랑크-연세 IBS 나노의학 심부(深部) 제어 센터’ 개소식을 오는 28일 연세대에서 연다.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작년 11월 막스플랑크 측에 한국 센터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고, 막스플랑크협회가 최종 결정을 내려 지난달 양측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114년 전통의 막스플랑크협회는 아인슈타인, 막스 플랑크를 비롯해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페렌츠 크러우스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장이 지난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기관은 미국의 하버드·컬럼비아대와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등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센터는 IBS와 막스플랑크협회가 연간 50만유로(약 8억원)를 각각 출연해 5년간 운영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와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IBS 나노의학연구단과 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독일의 생물물리학 석학인 요아킴 스파츠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장과 천진우 IBS 연구단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작년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자율 주행하는 적혈구(10㎛)의 50분의 1 크기의 나노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막스플랑크협회가 특히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연구소는 이 나노 로봇에 AI 학습 기능을 접목시켜 외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뇌·신경계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IBS 연구단 관계자는 “독일 최고 뇌 과학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연구할 예정”이라며 “양국 석학들 간 협력으로 뇌 질환과 관련된 첨단 치료 기술이 대폭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막스플랑크·IBS 연구원 200여 명은 양국 센터를 오가면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 중 막스플랑크 연구자 20여 명은 연세대에 상근한다. 이들은 최근 우리 측에 특수 현미경, 최첨단 초음파 시설을 구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연구 공간은 연세대 외에도 신촌세브란스 등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IBS 관계자는 “막스플랑크 연구원들에게 교원 직위를 부여해 달라고 연세대 본부에 요청해 둔 상황”이라며 “강의·행정 업무를 면제해 준다면 더 많은 해외 연구원들이 한국에서 연구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막스플랑크협회
독일 전역에 연구소 86개, 연구원과 직원 2만4000명을 둔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 기관. 1911년 설립된 카이저빌헬름협회의 후신으로 1948년 조직됐다. 막스플랑크 전신인 카이저빌헬름연구소 때부터 따지면 노벨상 수상자를 총 39명 배출했다. 이 때문에 ‘노벨상의 산실’로도 불린다. ‘하르나크 원칙’에 따라 연구자들에게 독립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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