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로 물그릇 키운 대전… 누적 267㎜ 강수에도 큰 피해 줄였다

정민지 기자 2025. 7. 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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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최근 나흘 사이 극한 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가운데 대전은 3대 하천 준설을 마치면서 하천범람에 따른 큰 수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1년 전 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막심했었기에 올 우기 전 대대적인 하천 준설 작업을 완료, 300㎜ 가까운 누적 강수량에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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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난 겨울부터 올 우기 전까지 시비 171억 투입 3대 하천 준설
작년 마을 전체·지하주차장 침수 피해… 올해 대규모 피해는 비껴가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해 7월 8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 갑천대교 인근 물에 잠긴 자전거도로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왼쪽)과 올 7월 20일 오전 같은 장소 모습. 김영태 기자

충청권이 최근 나흘 사이 극한 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가운데 대전은 3대 하천 준설을 마치면서 하천범람에 따른 큰 수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1년 전 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막심했었기에 올 우기 전 대대적인 하천 준설 작업을 완료, 300㎜ 가까운 누적 강수량에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과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6-19일 오후 4시까지 대전은 267㎜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17일에는 오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47㎜에 달하는 폭우가 집중, 이날 일 누적 강수량만 168.4㎜에 달했다.

이 같은 물폭탄에도 대전지역 내 대규모 홍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파손되는 등의 일부 피해만 보고됐다. 지난해 이맘때 갑천 범람으로 복수교와 인창교, 원촌교, 만년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지만, 올해는 홍수특보 발령도 없었다.

대전시는 올해 본격적인 장마 전 3대 하천 준설 작업을 마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3대 국가하천 일원에서 20개 공구에 걸쳐 준설 작업과 재해예방 정비공사를 진행했다. 총 길이 20.7㎞ 유역에 퇴적토 50만 4000㎥를 준설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시비 171억 원이 투입됐다.

이는 도심 곳곳이 국가하천에 접했거나 저지대에 위치해 있는 등 침수 우려 지역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 수년간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관련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서구 용촌동 침수 피해가 대표적이다. 기록적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용촌동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겨 이재민이 대거 발생했고, 농경지 19만 6000㎡ 규모가 침수됐다. 갑천 제방월류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도 있었다. 그 해 7월 7-10일 당시 누적 강수량은 277.6㎜, 이중 8일 하루에만 137.5㎜가 내렸다.

이에 시는 준설 작업을 위해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난해 9월 3대 국가하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해 자체설계 후 정비공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그 해 상반기에는 6개 공구 3.5㎞ 구간, 12만 8000㎥에 대해 일부 준설 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해 초 열심히 3대 하천 준설사업을 진행한 덕에 물이 범람하지 않고 금강으로 잘 빠져나가는 것 같다"며 "치수는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망설임 없이 추진해야 하기에 이번 장마 기간이 지나고 좀 더 확실하게 하천 준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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