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송두리째 뽑혔다” 폭우로 식수-전기-통신 모두 끊긴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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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기자가 찾은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신상3리 산사태 현장은 간밤에 쏟아진 폭우로 산비탈이 무너져내리며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된 모습이었다.
이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주말 동안 쏟아진 폭우로 오후 2시 기준 경기 가평군에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경기 가평군에선 산사태가 발생한 조종면 신상3리 외에도 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등의 인평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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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주말 동안 쏟아진 폭우로 오후 2시 기준 경기 가평군에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오전 4시 37분경 이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세 채가 무너졌다. 주민 4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70대 여성 김모 씨가 숨졌다. 나머지 3명은 구조됐다.
김 씨가 머물던 파란 기와지붕의 집은 땅 위에 주저앉았고, 벽과 기둥이 사라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토사로 진입로가 막히면서 장비도 올라가지 못해 지자체 관계자와 주민들이 작은 포크레인과 전기톱 이용해 길을 열고 있었다.

사망한 김모 씨는 마을에서 ‘밥 해주는 사람’으로 통했다고 한다. 농번기마다 정부의 급식 지원을 받아 일꾼 20여 명의 점심을 도맡아 준비했다. 지원은 점심까지였지만 저녁도 손수 차렸다고 한다. 이웃 허모 씨(77)는 “고인이 어제는 복날이라고 삼계탕을 내놨다. 인품도 좋고 늘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반찬통이 아직도 부엌에 그대로 있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방이 토사에 덮이고, 통신과 전기가 끊긴 마을은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구조대는 주민 수색과 함께 도로 복구, 전력 공급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평=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가평=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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