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없는 미래' 준비하는 영·프·독···'3각 동맹'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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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가 거세지면서 유럽 주요 3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 독자적인 외교·안보 협력에 나섰다.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명예교수는 "세 나라는 미국과 결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 결정을 내리고 그에 책임지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며 "유럽 국방을 주도하는 국가들이 이제 상호 협의를 통해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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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안보·경쟁 동맹 구축
'NATO 보완 필요' 공감대
NYT "美 영향력 줄어들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가 거세지면서 유럽 주요 3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 독자적인 외교·안보 협력에 나섰다. 오랜 기간 안보와 경제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의존해왔지만 이제는 ‘미국 없는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 나라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의 갈등을 뒤로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안보 위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책임 회피가 겹치며 가속화됐다. 세 나라 정상은 올 5월 키이우를 함께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 연대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양자 회담과 협정을 통해 ‘3각 동맹’ 구축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핵무기 사용 조율에 합의했고 17일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켄싱턴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장거리 무기 공동 개발뿐 아니라 침공 시 상호 군사 지원 조항도 포함됐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이었던 영국과 독일이 군사동맹 수준의 협력을 맺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독일을 방문해 메르츠 총리와 별도의 양자 회담도 갖기로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제5조) 이행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언론 자유를 비난해 외교적 파장을 일으켰다며 유럽이 더 이상 미국의 전략적 신호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3국의 협력에 대해 “미국의 역할 축소에 대비한 보완적 비상 플랜”이라고 평가했다. 나토가 32개국이 참여하는 방대한 국방 관료 조직으로 변모한 가운데 유럽 주요 3국이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체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명예교수는 “세 나라는 미국과 결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 결정을 내리고 그에 책임지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며 “유럽 국방을 주도하는 국가들이 이제 상호 협의를 통해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 같은 3국 협력이 결국 미국에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E 스콜 미국독일협의회 회장은 “장기적으로 이 협력이 미국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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