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 묵묵하게 갈 뿐

경북도민일보 2025. 7.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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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발자국의 힘이

때로는 성공의 서사가 되기도 하지

밟히지 않기 위한 비법은 없다

*****

[시작노트] 더디지만 끊이지 않는 힘은 자그마한 체구 어디서 나오는 걸까. 비 온 뒤 숨겼던 몸을 꺼내 다시 내딛는 발걸음을 본다.

비가 없었으면 그 걸음걸음의 기록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산불이 나 집이 다 타도 살아야 하고, 폭우로 집에 물이 차고 애써 키운 농작물이 물에 잠겨도 살아간다.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려가며 살다 보면 다시 지난날을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또 온다.

'살아보니 살아지더라'라 다른 특별한 방법은 없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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