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선을 넘었다”…국힘 혁신위 좌초 위기

윤상호 2025. 7.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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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윤 혁신위원장의 안건이 통과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혁신위원장이) 선을 넘었다. 누가 잘못됐다고 나가라는 걸 요구하는 건 지나친 처사였다"며 "(혁신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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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서 세 가지 혁신안 토론
당내선 윤희숙 실명 거론에 ‘부글’
익명 국힘 관계자 “혁신안 난사하면서 지지 세력 잃어”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당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혁신위가 좌초할 가능성이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초 21일 의원총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호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때문에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수해 복구 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사죄 명시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대표 권한 강화 △당원소환제 강화 등 세 가지 혁신안을 토론하기로 했다.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3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당대표를 국민 여론조사 100%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혁신위 내에서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아 의원총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내에선 윤 혁신위원장의 안건이 통과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윤 혁신위원장의 안건과 태도에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3일 발언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직접 거론했는데 이는 혁신위 논의 사안이 아닌 개인 의견이었다. 의원들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당내에선 일부 불신이 생겼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달 22일로 결정되면서 의원총회에선 혁신안 자체를 다음 지도부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 뒤 혁신위 관련 질문을 받고 윤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혁신위원장이) 선을 넘었다. 누가 잘못됐다고 나가라는 걸 요구하는 건 지나친 처사였다"며 "(혁신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에 "윤 혁신위원장은 친한(친한동훈)계도 잘못됐고 친문(친김문수)계도 잘못됐다고 한다. 혁신을 통해 너무 많은 난사를 했다"며 "자신의 혁신안에 대해 지지해줄 만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는 거다. 동력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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