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형 호텔’ 경매 급증, 1억2천짜리 3천만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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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지역의 분양형 호텔 등이 잇따라 경매에 넘어가면서 낙찰금액도 분양가의 30%까지 떨어지고 있다.
10년 전 영종 카지노 호재를 기대하며 대출을 받아 투자한 분양형 호텔이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수익율 급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등을 감당하지 못한 물건이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은 중구 영종도에서 분양형 호텔 등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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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호재 기대에 대출로 투자
관광수요 감소·이자 등 감당 못해
1억2천만원→3천만원에 팔리기도

인천 영종지역의 분양형 호텔 등이 잇따라 경매에 넘어가면서 낙찰금액도 분양가의 30%까지 떨어지고 있다.
10년 전 영종 카지노 호재를 기대하며 대출을 받아 투자한 분양형 호텔이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수익율 급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등을 감당하지 못한 물건이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경기 침체로 인한 호텔 등의 수요 감소,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분석 결과, 인천의 숙박업소 경매 건수는 지난 2020년 51건에서 2024년 201건으로 4년만에 4배 급증했다. 인천의 이 간은 숙박업소 경매 건수는 2021년 82건, 2022년 88건, 2023년 135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매에서도 숙박업소들은 매수자가 없어 3~4차례 유찰한 뒤, 첫 감정가 대비 반값 이상 떨어진 헐값에 팔리고 있다. 매각율은 2020년 33.3%, 2021년 23.2%, 2022년 27.3%, 2023년 21.5%, 2024년 23.4%로 평균 20%대에 그친다.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각가율도 60% 수준이다.
특히 인천은 중구 영종도에서 분양형 호텔 등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다. 영종의 숙박업소 경매는 지난해 인천 전체 건수 201건 중 105건(52%)을 차지한다.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객실별로 소유권을 보유할 수 있는 호텔로, 건물을 지을 때 투자자들이 투자를 한 뒤 운영사가 호텔 운영 수익의 일부를 객실 분양자들에게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영종도는 지난 2014~2016년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각종 카지노 사업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호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관광 수요가 감소해 수익률이 저조해지고, 대출을 받은 소유주들이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면서 속속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웨스턴인터내셔널호텔 영종’은 2014년 분양 당시 파라다이스시티,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등 호재에 객실 1곳 당 분양가가 1억2천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소유주가 관리비 등을 내지 못하는 등 분양 객실이 경매에 넘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2023년 경매에 나온 이 호텔 객실 1곳은 무려 4차례 유찰을 거친 뒤, 최근 감정가 대비 71% 낮은 3천200만원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영종의 웨스턴그레이스 호텔은 2015년 분양 당시 ‘전 객실 바다 조망’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수익률 감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2022년부터 객실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감정가 1억7천200만원에 이르던 객실 1곳은 3차례 유찰, 1년 만에 66% 떨어진 5천929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분양형 호텔은 금리가 낮고 관광업 활성화를 기대했을 당시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가 높아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계속 경매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공급 자체가 많고,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한동안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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