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시동 금지…집중호우에 차량 피해 확산, 정비·중고차 구매 주의보

김부신 기자 2025. 7.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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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중·남부권 침수차 증가…시동 금지·즉시 점검이 손상 방지 핵심
엔진·전장 손상 위험 높은 침수차, 중고 거래 시 ‘침수 이력 확인’ 소비자 보호책 절실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침수 차량은 시동을 걸기 전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침수차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물이 빠진 직후 바로 시동을 걸면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갔다면 전손 처리로 폐차가 일반적이다. 침수 정도가 경미하면 엔진오일, 냉각수, 연료를 교환하고, 각종 배선 커넥터를 분리해 세척·건조 후 윤활제를 뿌려야 한다.

건조 후 차체 하부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 처리가 필요하다.

특히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DPF) 점검이 필수다. 하부가 부분 침수됐을 경우 DPF 클리닝으로 오물과 습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성능 저하 및 고가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와 케이블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완전 건조 전에는 충전이나 배터리·회로 접촉을 삼가야 하며, 합선이나 시스템 오류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다만 고전압 배터리가 절연돼 있어 감전 위험은 낮지만, 침수 시에는 즉시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침수 이력 확인은 국토교통부·교통안전공단 '자동차365'나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은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워 중고차 시장에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할 가능성이 있다.

중고차 구매 시에는 차량 하부와 실내 바닥의 녹, 흙탕물 흔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ECU(전자제어장치), BCM(바디제어모듈) 등 주요 전장 부품의 제조일을 차량 제조일과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퓨즈박스에 쌓인 흙먼지나 안전띠의 물때 흔적, 창문 틈새 오염물 등도 침수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판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되면 90일 이내 구매가 전액 환불 및 추가 보상을 실시한다"며 신뢰성 높은 업체를 통한 구매를 권장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침수차는 빠른 정비와 정확한 관리가 필수"라며 "집중호우 시기에는 중고차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