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었다"… 박찬희도 극찬한 이현중, '어나더클래스+투지' 보여줬다

이정철 기자 2025. 7.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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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현중은 대한민국 최고의 슈터다. 높은 타점과 정확한 슈팅을 자랑하는데 유려한 드리블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배' 박찬희는 이현중에게 인상 깊었던 모습으로 그의 투지를 짚었다. 이현중은 이날 최고의 실력과 투지를 모두 보여주며 카타르 격파에 앞장섰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서 95–78로 이겼다.

이현중. ⓒ연합뉴스

대표팀은 오는 8월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2주에 걸쳐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과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마지막 모의고사를 펼쳤다. 2쿼터를 마치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박찬희의 국가대표 은퇴식까지 열렸다.

장신 가드였던 박찬희는 수비와 패스, 기동력이 뛰어났던 선수. 슈팅 능력이 떨어졌었지만 국가대표에서만 87경기를 뛰며 한국농구의 역사에 큰 획을 남겼다.

'대표팀 레전드' 박찬희는 은퇴식 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로 대표팀 막내라인 이현중을 꼽았다. 이현중의 실력에만 주목하지 않고 그의 허슬플레이를 눈여겨봤다.

박찬희는 "제일 인상 깊었던 선수는 이현중이었다. 대표팀에서도 연차가 많지 않은데 전투력과 투지가 좋았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따라갈 수 있게 코트에서 실질적인 리더로 활약하더라"면서 이현중의 활약을 극찬했다.

실제로 이현중은 일본과의 1,2차전에서 주특기인 3점슛에 그치지 않고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았다. 높이가 낮은 한국팀에게 투쟁심을 불어넣으며 짠물 수비를 이끌었다.

이현중. ⓒ연합뉴스

이날 카타르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더욱 이현중의 투지가 돋보였다. 아시아컵 예선에서 같은 조인 카타르는 이날 한국 대표팀을 맞이해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어 트랜지션 공격을 통해 리드를 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쉽사리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빅맨 하윤기와 가드 정성우의 투맨게임이 이어졌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점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현중이었다. 1쿼터 중반 하윤기가 넘어진 사이 골밑으로 도움 수비를 펼쳐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공격에서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오른손 슈팅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기세를 탄 이현중은 1쿼터 2분9초를 남겨놓고 자유투에서 튕긴 볼을 쓰러지며 잡아냈다. 카타르 선수가 먼저 공을 잡아냈으나 뒤에서 저돌적으로 돌진해 점프볼을 만들었다. 이현중의 투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줄곧 리드를 내주던 한국은 이현중의 투지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쿼터 빠른 공격과 3점포가 살아나며 카타르를 압박했다. 공격에서도 에이스는 이현중이었다. 2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9점을 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한국은 2쿼터를 42-36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이현중은 3쿼터 중반 하프라인 앞에서 기습적인 압박수비를 펼쳤고 긴 왼팔로 공만 골라내며 스틸을 이끌어냈다. 대표팀은 이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켜 53-42로 앞서 나갔다.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며 마지막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현중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이현중은 이날 경기에서만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뛴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 단계 높은 '어나더클래스' 선수였다.

이현중. ⓒ연합뉴스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슈터들은 정통적으로 궂은일보단 득점에 집중했다. 과거 문태종, 문경은, 조성민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런데 2m2cm 장신 가드 이현중은 득점부터 리바운드, 수비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몸을 던진다. '어나더클래스'이면서 투지까지 갖춘 한국 농구의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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