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도 놀랄 매력 여행지…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와 도쿄 숨은 1인치 [여책저책]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5. 7.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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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의 핵심을 파고들면 각자 사연이 다릅니다. 겉과 속, 질과 양의 차이를 비롯해 하물며 분위기의 다름으로도 매력은 결정납니다.

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를 3년이나 다녀온 이가 있습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장기간 아르헨티나에 머문 걸까요. 일본 생활만 15년차의 한 부부. 두 사람은 어떤 이유로 일본에 자리를 잡은 걸까요. 또 그들이 전하는 도쿄의 알려지지 않은 매력은 무엇일까요. 여책저책은 아르헨티나와 일본의 서로 다른 매력을 살펴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사진 = 미다스북스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백상아 | 미다스북스
사진 = 미다스북스
“자석에 이끌렸다”는 한 마디가 가장 적절한 이유다. 어렸을 때부터 책상 위 지구본을 돌리며 가본 적 없는 나라를 향한 꿈을 키우던 저자가 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 것 말이다. 무려 3년간 남미식 이름인 ‘앙헬라(Ángela)’로 불린 저자 백상아. 그는 현지에서 파견교사로 일하며 아르헨티나의 매력에 푹 빠졌고, 그가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책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로 엮었다.

​책은 단순히 한 사람의 국외 파견 교사 경험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아르헨티나를 관통하는 맥락, 아르헨티나를 일구는 사람들을 저자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유연하게 서술한다. 예컨대 보드게임 ‘부루마불’이나 월드컵 축구 등을 통해 접한 아르헨티나,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무슨 문화를 품고 있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사진 = 미다스북스
크나큰 대지를 가진 나라답게, 아르헨티나 곳곳에서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각양각색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곳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부터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총천연색의 북서부, 그리고 하늘이 더 가까운 고산지대의 풍경 아래 와인 한 잔까지.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은 당신의 마음을 벅차게 하기 충분하다.

​더불어 ‘부에노스아이레스’ ‘푸에르토 이과수’를 비롯한 ‘바릴로체’ ‘엘찰텐’ 등 아르헨티나 곳곳의 모습과 아르헨티나만의 매력을 가득 품고 있는 풍경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묘미다.

사진 = 미다스북스
나아가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그곳에는 얼음과 바람의 땅, 펭귄과 고래가 뛰어놀고 보석보다 빛나는 호수를 품은 순수한 대자연의 파타고니아가 있다. 바릴로체와 엘칼라파테, 우수아이아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세상의 끝을 향해 가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끝’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시작이 되는 땅, 남아메리카 최남단 파타고니아만의 비경을 책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아르헨티나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음식, 사회, 역사, 정치·경제까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큰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즐거운 도쿄라니
박재한 | 용감한 까치
사진 = 용감한 까치
​매일을 토요일처럼 즐기는 것을 소망한 부부가 있다. 2022년 유튜브를 개설하면서 아예 활동명을 ‘토요일의 도쿄’, 토동경(土東京)이라고 이름지었다. 일본 생활만 15년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도쿄의 식당과 소소한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대중은 그런 평범한 일상을 반가워했다. 채널 개설 3년만에 누적 조회수가 700만 회를 넘겼다.

부부는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좋아하는 음식, 패션, 음악 등 도쿄의 골목과 가게를 누빈 기록을 책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빛을 본 책이 ‘이렇게 즐거운 도쿄라니’다. 인기 여행지와 유명 식당에 치중한 여행 정보보다는 동네에 숨은 소박하지만 오래된 식당과 그곳을 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특별한 도쿄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에게 알찬 안내서를 전하고픈 마음으로 기록했다.

사진 = 용감한 까치
그렇게 정리한 끝에 부부는 도쿄와 사랑에 빠지는 101가지 이야기로 주제를 엮었다. 높게 뻗은 현대적인 마천루 사이로 100년 넘은 일본 전통 가옥의 카페가 자리잡고 있고, 퇴근 시간에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피곤한 기색을 숨기지도 않고 키덜트 편집숍에 들르는 재미있는 도시 도쿄를 살뜰히 전한다.

도쿄의 일상에는 늘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하나의 프레임에 같이 잡힌다. 한 편엔 고즈넉한 화과자집이, 다른 한 편엔 예쁜 비주얼의 파르페집이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나베 요리부터 진한 육수의 돈코츠 라멘과 일본인의 솔 푸드 오니기리까지 곳곳에 먹거리가 즐비하다.

사진 = 용감한 까치
하루 종일 도쿄의 미식에 빠지고 문구며 앤티크 같은 이색 쇼핑을 탐방하다 보면, 어느새 어둑어둑한 저녁이 돼 모두가 기분 좋게 ‘꽐라’가 되는 ‘꽐라행’ 열차가 출발한다. 누구는 재즈가 흘러나오는 감성 바에서 칵테일을, 다른 이는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 찬 클럽에서 도쿄의 끝나지 않는 밤을 달린다.

저자는 도쿄를 한 단어로 정의내릴 수 없는 도시라고 말한다. 한 나라의 수도답게 매우 현대적이고 트렌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매우 ‘일본’스럽고 전통적이며 매니악한 도시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도쿄에 사는 사람들, 이른바 ‘도쿄러’의 일상과 풍경은 조금은 절묘하고 조금은 복잡하다.

여행서에 적힌 대중적이고 유명한 스폿들만 다녀가는 여행자들은 절대 보지 못할 숨겨진 1인치다. 유명한 일식 식당과 도쿄 타워 같은 랜드마크, 볼거리 많은 동네만이 도쿄가 아니다. 진짜 도쿄를 보려면 ‘도쿄러’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들이 다니고 먹고 노는 곳을 봐야 한다.

사진 = 용감한 까치
​그래서 이 책에서는 도쿄 여행의 숨은 1인치를 보여준다. 여행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여행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스폿들이 아니다. 15년차 ‘도쿄러’인 작가의 숨은 보석 상자를 풀어 진짜 ‘도쿄러’가 좋아하고 아끼는 곳들만 엄선했다. 현지인들의 삶에 잠시 들어가 같이 체험하고 느끼는 도쿄 여행이 되도록 말이다. 이 책 한 권이면 단 1박 2일만 여행하더라도 도쿄에서 한 달 산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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