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우→산사태·급류' 산청·가평 초토화...특별재난지역 추진(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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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이래 유례없는 극한 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닷새 만에 쏟아진 경남 산청과 불과 10시간 만에 200mm에 육박하는 '괴물 비'가 덮친 경기 가평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됐다.
각각 시간당 98mm, 76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경남 산청에선 1972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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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 닷새간 793mm, 가평선 10시간동안 200mm
이재명 대통령 "피해 신속 파악, 특별재난지역 추진" 지시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 가동, 총리실 핫라인 직접소통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을 가로지르는 산청대로에 지난 19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자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7.20.con@newsis.com /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moneytoday/20250720165404190kxbc.jpg)
기상 관측 이래 유례없는 극한 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최소 30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닷새 만에 쏟아진 경남 산청과 불과 10시간 만에 200mm에 육박하는 '괴물 비'가 덮친 경기 가평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경기 가평(197.5mm), 의정부(178.5mm), 포전(163.0mm), 양주(154.5mm) 등 경기 북부에서 하루 누적 강수량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6일 자정부터 이날 새벽 10시까지 집계한 총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남 산청 793.5mm, 합천 699.0mm, 하동 621.5mm, 전남 광양 617.5mm, 창녕 600.0mm, 함안 584.5mm, 충남 서산 578.5mm, 전남 담양 552.5mm 등 경남과 전남, 충남 등 남부 지역에 극한 호우가 집중됐다. 이날 새벽부터는 북상한 비 구름이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에 폭우를 뿌려 피해를 키웠다.
각각 시간당 98mm, 76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경남 산청에선 1972년 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산청은 지난 3월 열흘간 이어진 초대형 산불 이후 우려했던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현실화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가평에서도 이날 새벽 시간대 호우가 집중되면서 산사태와 급류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이밖에 경기 오산(1명)과 충남 서산(2명), 충남 당진(1명)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광주 북구에서도 2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시설·재산 피해도 막대하다. 전국에서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건축물과 농경지 침수 등 공공시설 1920건, 사유시설 2234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 3209명이 일시 대피해 이날 오전 11시 현재 2752세대 3836명이 미귀가 상태다. 이 중 351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일반국도 10곳·지하차도 10곳·하상도로(하천가 위쪽에 만든 도로) 56곳도 전면 통제됐다.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19곳의 551개 구간도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항공기 결항도 58편으로 집계됐다.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우 피해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를 찾아 제방 유실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침수 피해를 본 딸기 농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현장 민원을 청취했다. 김 총리는 "제일 급한 것은 긴급 피해 복구와 방역"이라며 이재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총리실 핫라인인 '총리의 전화'를 신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호중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도 취임 첫 날인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당진과 예산 등을 찾아 관계기관에 대응 사항을 긴급 지시했다. 윤 중대본부장은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구호, 재난자원 지원 등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서겠다"며 "피해가 큰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해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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