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최소 15% 관세 요구"… 미국 고집에 보복 카드 만지는 유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걸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15%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30%의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받은 EU는 관세율을 1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더라도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는 EU 상품에 15%에서 최대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소 15%' 요구에 "수용불가"
협상 지연 시 무역전쟁 재개 우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걸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15%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30%의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받은 EU는 관세율을 1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해왔다.
트럼프 요구에 협상 진전 없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간 관세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더라도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는 EU 상품에 15%에서 최대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가 협상 목표로 설정한 상호관세율 10%와 비교하면 5~10%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뿐 아니라 품목관세에서도 완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FT에 "EU가 25% 수준으로 매겨진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미국에 제안을 던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부과되는 자동차 관세를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측 관계자도 FT에 "EU와 합의에 도달할 경우에도 (EU가 원하는) 10%를 초과하는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내에서 보복조치 거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EU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FT에 따르면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EU 구성국 대사들과 회의에서 대미 관세 협상의 타결 가능성에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15% 이상의 상호관세율을 고집할 경우 EU가 보복조치에 착수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한 EU 고위 외교관은 FT에 "15%의 상호관세는 지난 4월 무역 분쟁 시작 시점 부과된 관세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는 무역 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선택지를 없애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EU 외교관도 "15% 관세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대화가 아닌 보복조치 시행 쪽으로) EU 내부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재명 대통령,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 3자 회동... '이진숙 강선우' 의견 청취 | 한국일보
- 26명 사망·실종 '괴물폭우' 끝나고, 35도 폭염 찾아온다 | 한국일보
- [단독] 유골함 외부 이장 때마다 건조기에 말린 대전현충원… 몽땅 물 찼나 | 한국일보
- [단독] "김 여사가 챙겨본다"… 도이치 공범끼리 돈 거래 정황 포착 | 한국일보
- '부정선거론' 모스 탄은 누구인가… "트럼프가 尹 구해 준다는 믿음 전파" | 한국일보
- 40도 비닐하우스에 갇힌 이주노동자들… 휴식은 ‘그림의 떡’ | 한국일보
- 대리 쇼핑에 집밥 대령까지… 선 많이 넘은 '의원님 갑질' 천태만상 | 한국일보
- "이진숙 사퇴 안 하면 범국민 운동 나설 것"…청문회 후 더 커진 교육계의 '불가론' | 한국일보
- [단독] "권성동으로 하달" "여사님께 말씀"... 특검, 통일교 커넥션 정조준 | 한국일보
- 대마초 합법화 후 중독자 25만 명... 암시장 막으려다 더 키운 이 나라는?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