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내 A신협 감사의 폭로 "임원진 외유성 예산·명절 떡값 수천만원 펑펑"

이천시 관내 A신협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임원진의 외유성 예산과 '명절 떡값' 제공이 추가로 폭로됐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게다가 신협중앙회의 외유성 예산 집행 자제 권고에도 오히려 해외연수 경비를 늘려야 한다는 한 임원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A신협은 지난해 결산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던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이천시 관내 A신협의 감사 B씨에 따르면 B씨는 중부일보를 통해 "A신협이 지난해 불투명한 결산에도 올해 임원진 해외연수 경비로 2천만 원을 집행했고, 경영상 어려움 속에도 설과 추석에 임원 1인당 2백만 원 상당의 선물과 상품권(일명 '명절 떡값')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A신협이)수차례 외유성 예산집행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신협중앙회가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임원진들의)외유성 해외연수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결산이 불투명해 연말 송년의밤 행사를 취소했음에도, 한 임원은 해외여행 경비를 2천만원 늘려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안다"고 비난했다.
특히, B감사는 "해외연수를 자제하고 연수 목적에 맞는 우수조합 벤치마킹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 제출에 비난만 들었고 (A신협 측이)임원님들 힐링해야 한다며 지속 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올해 해외연수 예산(2천만 원)은 여지없이 편성됐고, 명절 떡값 역시 지급되고 있는 현실에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A신협 조합원 C씨(직장인)는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인데 임원진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와 일명 '명절 떡값'으로 수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에 그저 허탈할 뿐"이라면서 "(A신협 측은)감사결과 미통보를 빌미로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조속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신협의 또 다른 조합원 D씨(개인사업)는 "지속적인 내부 문제가 폭로되고 있어 지역 내 비난여론도 점점 가중되는만큼, 조합 신뢰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신협 차원의 책임있는 해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감사 B씨가 각종 문제점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는지에 대해 (임원진들의)진정성 있는 자성이 절실하다. '마녀사냥'은 자칫 더 큰 불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A신협 한 관계자는 중부일보의 인터뷰 요청에 "감사결과가 나와야 답변할 수 있다. 관련 의혹 주장은 감사 B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감사 B씨는 법인카드 몇만 원 부정사용으로 명퇴를 종영 당한 전 실무책임자에 대해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구체적으로 적시할 수는 없지만 접대비 지출 내역을 보면 부정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낯뜨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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