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만 오면 쓰레기 섬"…목포 영산강 하굿둑 수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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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렸다 하면 쓰레기 섬이 생기죠. 하도 반복되니 이쯤 되면 예삿일도 아니네요."
목포시는 폭우가 시작돼 쓰레기 유입도 본격화된 지난 19일부터 기간제 근로자들을 투입해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지금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 수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유물 처리 주체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협력해 가라앉은 쓰레기도 수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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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폭우가 내렸다 하면 쓰레기 섬이 생기죠. 하도 반복되니 이쯤 되면 예삿일도 아니네요."
전남 지역 곳곳을 할퀴고 간 폭우가 그친 2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영산강 하굿둑 초입인 옥암동 일대.
날이 개면서 하늘은 내리쬐는 햇빛으로 맑았지만, 수변은 상류 어딘가에서 흘러 내려오기 시작한 흙탕물과 각종 쓰레기 더미로 더러워졌다.
지류가 흐르는 옥암동 아파트 단지 인근부터 춤추는바다분수를 거쳐 지역 관광명소인 갓바위까지 직선거리 1.5㎞ 구간은 군데군데 스티로폼 조각·페트병·비닐봉지로 가득했다.
흙탕물을 머금어 누렇게 바랜 갈대도 물살을 이기지 못해 표류했고, 부유물과 한데 뒤엉키자 곳곳에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
악취가 나지는 않았지만, 표류하는 쓰레기 섬이 수변 벽면에 부딪히면서 회색빛 거품이 일었고, 이따금 물비린내가 코끝을 찌르기도 했다.
배우자와 산책하던 정모(58) 씨는 "비가 그쳐 오랜만에 나왔는데, 물가에 쓰레기가 떠다니는 걸 보니 마음 한편이 찜찜하다"며 "외지 사람도 많이 찾는 갓바위 근처인데 이런 풍경을 보여주게 돼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자녀와 함께 온 한 주민도 "사는 데 지장은 없어도 지저분하고 경관을 해치니 불편하긴 하다"며 "쓰레기나 부유물이 주민 공간으로 오지 못하게 그물망으로 막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변 중심부에 설치된 춤추는바다분수를 찾은 시민들도 부유물의 여파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규모를 알 수 없는 각종 이물질이 하구로 몰려들면서 분수 장비에 유입될 우려가 생기자 목포시는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목포시는 폭우가 시작돼 쓰레기 유입도 본격화된 지난 19일부터 기간제 근로자들을 투입해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20여명의 직원이 투입돼 화물차 9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지금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 수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유물 처리 주체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협력해 가라앉은 쓰레기도 수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호우가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오지는 않았다"며 "하굿둑 수문 개방이 종료되면 해상 정화인력을 동원해 빠르게 수거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산강 하굿둑인 이곳에는 장마철이거나 집중호우가 내려 영산강 수문이 개방되면 상류에서 떠밀려온 쓰레기가 몰려든다.
쓰레기 더미로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거나 목포와 인접한 신안·진도 등까지 쓰레기가 표류하면서 어민들의 어업 활동에 불편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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