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방학 , 문화놀이터에서 함께 놀자"

임창균 2025. 7.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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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기관 어린이 대상 주요 프로그램]
ACC재단 아시테지 축제 협력
생후 24개월 영아 대상 공연
22일부터 체험 프로그램 신청
광주 도서관 독서교실도 '다채'
3D펜 강좌·원예 테라리움 등
가족 함께 즐기는 마술공연도
전남도립미술관 '색' 주제전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는 전시
체험 통해 원리·의미
ACC재단 어린이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ACC재단 제공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여름방학을 앞두면서 부모들은 한창 아이들과 바다나 계곡으로 여행을 떠날 획을 세울 시기다. 하지만 변덕이 심한 요즘 여름 날씨에는 마음 놓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버겁다. 때로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에서 한낮의 뜨거움을 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의 가까운 문화공간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ACC재단 어린이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ACC재단 제공

◆ 상상력 자극하는 몰입형 공연과 체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는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색다른 감동과 상상력을 전하는 특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ACC재단은 8월 2~3일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e)'를 전당 어린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된다. ACC는 지역 거점 극장으로 참여해 광주 지역 관객에게 국내 공연 '코 잃은 코끼리 코바'와 해외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아기 코끼리 코바가 겉모습의 차이를 극복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코 잃은 코끼리 코바'는 앞서 19~20일에 무대에 올랐다.

8월 2일과 3일 오후 2시에 공연하는 '내가 처음 만난 우주'는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와 보호자를 위한 해외(스페인) 초청작이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몸, 사물이 우주 속 작은 존재가 돼 연결, 균형, 변화의 과정을 탐색한다. 감각적 몰입형 공연으로 익숙한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움이 쌓이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감각을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료는 2만 원이며 ACC재단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여름방학 동안 ACC 어린이문화원에서 진행되며 오는 22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메타버스 창작 캠프- 미래이야기: 화성'에서는 디지털 창작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고 3D 모델링으로 나만의 AI 로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화성 기지를 만들고 AI 로봇과 함께 화성 개척 임무를 수행한다.
ACC 어린이문화원 '알록달록 바틱 콜라주'.ACC재단 제공

'알록달록 바틱 콜라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 '바틱'을 직접 배워보며 나만의 아름다운 파우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한여름 밤의 탐험대'에서는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라마 왕자, 바다의 신, 하누만, 라바나가 전해주는 미션을 해결하며 위기에 처한 시타 공주를 구해본다.
ACC 어린이문화원 '한여름 밤의 탐험대'.ACC재단 제공

'ACC 어린이 탐험대'에서는 특별전시 '뉴욕의 거장들'과 연계한 전시투어와 예술 창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흥미로운 해설을 통해 '뉴욕의 거장들' 전시를 관람하고,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의 표현 기법을 활용해 나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프로그램들의 자세한 일정과 입장료 등의 정보는 ACC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여름 방학 책과 함께 생각 쑥쑥

광주지역 도서관들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여름방학 행사는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알찬 활동들로 구성됐다.

동구 중앙도서관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청소년 강좌와 어린이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6일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3D펜 여행 토퍼 만들기' 강좌가 열린다. 여행지에서 인증숏을 찍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을 직접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또 내달 5일부터 8일까지는 '여름 슬기로운 방학생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마트 3D펜 강좌', '호기심 과학실험', '다문화 요리교실', '술술 주산 암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서구 문화의숲도서관은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인문 여름 독서교실-용선생 과학 탐구 교실'을 연다. 책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 교실' 시리즈를 활용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해볼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힘'의 원리를 알아보고 고무 동력기 만들기 ▲소금과 색소를 활용한 혼합 실험 ▲스마트 렌즈로 식물 관찰하기 등이다.

북구 무등도서관은 29일부터 31일까지 초등 2~4학년을 대상으로 여름 독서교실 '문해력이 뜨려면'을 운영한다. '테마틱' 보드게임, 하브루타 친구 가르치기, 단어 키링 만들기, 그림책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을 돕는다.
책정원도서관이 지난해 진행한 여름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
동구 책정원도서관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독서교실을 연다. 아동 문학과 그림책을 읽고 원예 테라리움 만들기, 데코덴 필통 만들기, 친환경 설거지바 만들기 등 책과 일상을 연결하는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상록도서관이 지난해 진행한 여름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

서구 상록도서관은 내달 9일 '상록별밤 북캉스'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독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샌드아트를 통해 책 이야기를 풀어내는 드리머스의 공연, '별밤책약국' 도서 처방 프로그램, 마술 공연·벌룬 퍼포먼스 등이 마련된다.

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도서관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기다려-색!' 전시 전경.전남도립미술관 제공

◆ '색'을 감각하고 해석하는 체험형 전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예술이 낯선 아이들은 물론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개최한다.

어린이 체험 전시 '기다려-색!'은 '색'을 주제로 한 전시로 지난 15일 개최돼 오는 9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색은 익숙한 일상이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문화적 변화 속에서 CMYK, RGB와 같은 체계로 규격화되며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색을 감각하고 해석하며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 예술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박미나, 박형진, 유지원, 이은선, 정정하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색의 원리와 의미를 탐색하고 작품과 체험 요소로 확장했다.

박미나는 유아용 색칠 활동지와 크레파스를 활용한 '84색 드로잉'으로 관습적 채색에서 벗어난 색 실험을 선보인다. 박형진은 '오동나무'에서 창살 너머로 본 풍경을 색점으로 기록하며 그리드 구조 안에서 자연의 계절 변화를 색으로 표현했다.
전남도립미술관 '기다려-색!'에 전시 중인 이은선 작 '삼각태양'.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유지원은 '판타스마고리', '공간의 구조화: 폐허의 미학'에서 폐지와 시멘트 같은 일상 재료에 색을 입혀 버려진 공간을 예술로 전환한다. 이은선은 미술관 테라스의 채광 구조를 분석한 신작 '삼각 태양'으로 빛과 그림자의 흐름을 삼각형 색 조각으로 시각화했다.
전남도립미술관 '기다려-색!'에 전시 중인 정정하 작 'Light Pixel 천 개의 이야기.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정정하는 'Light Pixel: 천 개의 이야기'에서 관람객의 감정을 색으로 시각화한 색 시험관 설치를 선보다.

관람객은 이들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 원칙을 실험하거나, 빛과 색의 혼합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해 볼 수 있다.

'기다려-색!' 전시는 작가들과 공동 개발한 활동지, 교구, 발문을 기반으로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 대상 전시 해설도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이와 함께 특별 워크숍도 열려 어린이뿐 아니라 전 세대가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미술관의 열린 공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최소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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