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 '3각 동맹'…美 없는 미래 대비하는 '유럽 자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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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이도 안보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유럽 자강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 3개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 독자적인 외교·안보 체제 구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유럽 자강론과 관련해) 세 나라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오랜 갈등을 뒤로 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해 유럽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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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유럽 자강론과 관련해) 세 나라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오랜 갈등을 뒤로 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해 유럽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NYT는 민나 알란데르 유럽정책분석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아이들이 모여 술 취한 아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17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상호 방위와 경제 협력 등을 포괄하는 내용의 '켄싱턴 조약'에 서명했다.
또 스타머 총리는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사용 시 상호 조율하는 방안을 담은 '노스우드 선언'을 했다. 이는 유럽에서 핵무기를 가진 단 두 나라인 영국과 프랑스가 핵무기 운용 협력을 통해 유럽 핵우산을 확장하는 노력 차원이었다.
아울러 세 나라 정상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함께 기차를 타고 키이우를 방문한 바 역시 있다. 이들은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전후 평화유지군 파견을 준비하는 '의지의 연합'을 주도하고 있으며, 곧 파리에 공식 본부를 설치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NYT는 "세 나라의 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성격"이며 "미국의 역할 축소에 대비한 비상 계획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나토의 복잡한 관료주의를 넘어서, 더 작고 신속한 그룹을 만들어 유럽이 처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명예교수는 "(3국은) 미국에 반대하거나 완전히 분리돼 행동하는 게 아니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국방 분야 주도권을 쥔 세 나라가 서로 대화하며 생각과 계획을 일치시킬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크 레너드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 소장 또한 "영국·프랑스·독일은 자국을 유럽 안보의 기둥으로 인식한다"며 "이들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적거나, 심지어 없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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