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흘 호우에 포트홀만 1m, 기와·외벽 파손…경남 119 폭주에 ‘대리 신고’ 52건 접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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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진 사흘 동안 부산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도로에 깊은 포트홀이 생기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은 인명피해 등 큰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신속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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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승륜 기자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진 사흘 동안 부산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지붕이 무너지고, 도로에 깊은 포트홀이 생기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은 인명피해 등 큰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신속 대응에 나섰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접수된 119 신고는 총 24건이었다. 도로 포트홀 4건, 나무 전도 5건, 주택·빌라 지붕 기와 파손 3건 등을 포함해 안전조치가 23건, 배수지원이 1건이었다. 외벽 균열, 맨홀 역류, 침수, 낙석, 울타리 붕괴 우려 등도 주요 대응 사례에 포함됐다.
최초 신고는 18일 새벽 4시 43분, 동구 수정동의 한 주택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한 건이었다. 이후 금정구 청룡동 등지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보행자와 차량 통행에 위협이 되자, 소방당국은 즉시 나무 제거, 통제선 설치, 차량 우회 유도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19일 오후 4시 38분에는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에서 깊이 약 1m의 도로 포트홀이 발견돼 경찰과 유관기관이 긴급 출동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포트홀 피해는 북구 구포동, 금정구 청룡동, 동래구 명륜동 도로에서도 잇따라 확인돼 현장 복구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14분에는 연제구 거제동의 한 주택에서 지붕 기와 일부가 낙하해, 구조대가 통제선을 설치하고 위험물을 제거했다. 이 밖에도 중구 상가 외벽 타일 낙하, 강서구 송정동 도로 비탈면 낙석, 대저1동 주택 침수, 동래구 온천동 도로 침수 등 다양한 유형의 피해가 속출했다. 수안동, 화명동 등지에서도 침수, 나무 전도, 울타리 붕괴 우려로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도 각종 피해에 대응했다. 17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112 신고는 총 36건에 달했다. 이 중 위험 방지 요청이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 불편이 5건, 기타 신고가 2건이었다. 경찰은 수영강·학장천·덕천천 등 하천변 산책로 8곳과 장림유수지, 하단유수지 등 기타 위험 지역 5곳을 포함해 총 17개소에 대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이 중에는 화명생태공원·삼락생태공원 진출입로 등 도로 2곳과 지하차도 2곳도 포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는 부산 북부·서부권을 중심으로 강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수량이 집중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최소 영도구 60.5mm에서 최대 강서구 130.9mm까지 기록됐으며,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9일 새벽 2시 51분 강서구에서 관측된 39mm였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된 직후부터 본부와 각 소방서, 자연재난 대응대책 추진단 등 총 163명의 인력을 비상대기 체제로 전환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한편, 같은 기간 경남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119 신고가 폭주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직접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남에 가족이나 지인을 둔 부산 시민들이 대신 부산 119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52건에 달했으며, 해당 신고는 모두 경남소방본부 상황실로 이첩돼 현지에서 조치가 이뤄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호우로 인한 피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구조물 약화나 토사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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