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로 경인지역 피해 속출… 경기북부 대응 2단계 발령
가평 2명 사망·8명 실종… 누적 강수량 197.5㎜

주말 동안 내린 폭우로 경인지역에서 인명·물적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가평군에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63명이 대피했고, 285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했다.

포천시에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역 내 펜션에 20여명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주에서도 2명이 폭우 피해로 구조됐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은 을호, 가평경찰서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대 3개(172명), 기순대 1대 2대 20개팀(120명) 등을 동원해 현장 통제와 구조 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도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내렸다.
경기남부에선 지난 19일 하루 간 1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날 용인시 처인구와 안성시 양성면에 내린 폭우로 도로 붕괴 등이 발생해 조치가 진행됐다.

인천 지역에서도 도로 붕괴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는 19일·20일 인천 10개 군·구에서 총 23건의 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0일 오전 12시36분께 계양구 계산동 한 아파트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벌였다.
전날인 19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대로 인천기점(미추홀구 용현동 576-8) 부근 도로는 지반 침하로 인해 약 3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도로 1개 차선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전 6시3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서는 한 도로(외리 869-8)가 무너졌고, 5시50분께 영흥 외1리 마을회관에선 옹벽을 넘어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3시께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운연역 구간에 토사가 쏟아져 인천교통공사가 임시조치를 했다. 오전 2시43분께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 한 주택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인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20일 오전 4시 모두 해제됐다.
한편 가평 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로 오산, 충남 서산·당진, 경남 산청, 광주 북구 등에서 총 1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1천920건, 사유시설 2천234건이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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