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통일교 연일 충돌...압수수색 대치에 출석 일방 불응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통일교가 연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이뤄진 통일교 시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한 차례 대치(중부일보 7월 18일 온라인 보도)가 빚어진 데 이어 주요 인물의 소환 조사를 놓고도 줄다리기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주요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민 특검팀에 자신의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민 특검팀은 지난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20일 오전 10시 윤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정됐었으나, 이날 윤씨 측에서 특검과 별도 일정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특검은 원칙대로 출석 불응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씨 측은 "지난 18일 교단 압수수색에 따른 심리적 충격과 공황장애 증세 등으로 조사에 임할 준비가 안 된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소환일을 다시 통보할 방침으로, 거듭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의 '2인자'로 불린 윤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비롯해 통일교 주요 인사들이 피의자로 적시된 가운데 압수수색에 반대하는 통일교 신도들이 경찰 통제선 앞에서 항의하는 등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이기도 했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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