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부산 최초로 ‘고용량 멀티탭’ 보급… 전기 화재 사전 차단 나선다
노후주택 340세대에 ‘고용량 멀티탭’ 설치

속보=최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참사로 생활 밀착형 전기 화재 예방 대책의 필요성(부산일보 7월 16일 자 6면 보도)이 제기되자, 부산 남구가 부산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예방 장비 보급에 나선다.
부산 남구청은 전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고용량 멀티탭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다수 화재 참사에서 멀티탭이 공통된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자, 구는 전기 안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량 멀티탭을 보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노후주택(아파트 포함)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1인 가구 등 전기 안전 취약계층 340세대다. 구는 오는 25일 동별로 멀티탭을 배부하고, 31일까지 세대당 1개씩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예산은 총 850만 원 규모다.
시범 사업은 노후 주택 밀집도가 높은 대연5·용호1·용호2·용당·우암·문현1·문현2동 등 7개 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구는 멀티탭 보급과 함께 에어컨·실외기 등 냉방 기기 안전 사용법을 안내하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도 함께 홍보할 방침이다.
노후 전선이나 멀티탭, 과부하, 누전 등 전기설비 이상이나 부주의로 발생하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021년 9472건 △2022년 1만 11건 △2023년 1만 358건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남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노후 멀티탭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작은 장비 하나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만큼, 현장 중심의 생활 밀착형 대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