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학기 복귀책’ 23일 결론…기복귀자와 형평성 논란·학내 갈등 봉합이 관건

이석수 기자 2025. 7.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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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수업 거부 의대생들의 2학기 복학을 허용하고 의사국가고시(국시) 추가 시행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의대생 복귀 후속조치가 이르면 23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급 대상자를 포함한 미복귀 학생을 2학기 복학시킬 경우 1학기에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복귀자와 2학기 복학하는 의대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경우 기복귀자에 대한 집단 괴롭힘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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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대총장협, 1학기 유급 후 2학기 복귀 가닥
본과 3, 4학년 ‘코스모스 졸업’ 불가피…국시 추가건의도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2학기에 복귀할 의대생에 대한 후속 조치를 오는 23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수업 거부 의대생들의 2학기 복학을 허용하고 의사국가고시(국시) 추가 시행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의대생 복귀 후속조치가 이르면 23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먼저 복귀한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은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20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 후속조치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의총협은 지난 17일 긴급회의에서 1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8천여 명에 대해 '유급' 행정 처분을 유지하되, 이들의 2학기 수업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통상 의대는 1년 단위로 학사 과정이 구성돼 현재 학칙대로라면 유급 확정시 학년 진급 자체가 불가하다. 총장들은 학생 구제를 위해 '학년제'를 '학기제'로 학칙을 바꿔 2학기부터 수업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 예과 1학년 과정에 24·25·26학번 3개 학년이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링'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깔려 있다.

아울러 의총협은 본과 4학년이 오는 9월 의사면허시험(국시) 응시 자격에 필요한 실습 요건을 채우지 못한 만큼 추가 국시 실시를 요청하기로 했다. 본과생들에 대한 구제책은 학장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본과 3·4학년은 임상실습을 40주 이상 이수해야 하는데, 당장 다음달부터 복귀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교육 당국은 의대 총장·학장 단체들이 추가 논의를 거쳐 공통된 안을 가져오면 지체 없이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이르면 이번 주말 정부와 대학이 생각하는 교육 정상화 방안의 얼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와 대학가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의대생 복귀 방안을 주문한 만큼 교육부가 대학 측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유급 대상자를 포함한 미복귀 학생을 2학기 복학시킬 경우 1학기에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급 유연화'에 반대하는 서울의 한 의대 보직 교수들은 최근 집단으로 보직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복학한 학생들의 불만도 크다. 기복귀자와 2학기 복학하는 의대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경우 기복귀자에 대한 집단 괴롭힘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기수에서 열외시키겠다고 협박하거나, 학업에 불이익을 예고하는 내용도 있어 교육부가 수사의뢰한 상황이다.

대구의 한 의료계 인사는 "의총협이 추진하는 학생 복귀안이 의대 학장들과 사전 교감이 없이 진행되고 있어 어느정도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와 내년 수련병원 인턴 선발 시기 조율도 민감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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