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있으니 일단 피하자"…어두워지는 미일 관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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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방일에도 불구하고 관세 협상을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양국 간 관세 협상이 20일 열린 일본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미국 측이 연기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애초 베선트 장관의 방일 계기로 처음으로 일본에서 미일 관세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측은 7차에 걸쳐 장관급 관세 협상을 벌였는데, 모두 미국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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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선거 영향 고려해 협상 안 해"
아카자와 내주 방미… 협상 여전히 난항

미국과 일본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방일에도 불구하고 관세 협상을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 양국 간 관세 협상이 20일 열린 일본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미국 측이 연기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부과(8월 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양측이 간극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담당장관은 8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위해 이르면 21일 미국으로 갈 계획이다. 전날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엑스포) 참석차 일본을 찾은 베선트 장관과 만났지만, 관세 협상이 불발돼서다.
애초 베선트 장관의 방일 계기로 처음으로 일본에서 미일 관세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측은 7차에 걸쳐 장관급 관세 협상을 벌였는데, 모두 미국에서 진행됐다. 더욱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7차 협상 때 양측 책임자인 베선트 장관과 아카자와 장관의 만남이 불발됐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러나 미국 측의 제안으로 협상은 연기됐다. 아사히는 "다음 날 선거를 고려해 (관세) 협의는 안 한다는 게 미국 측 의향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협상에서도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집권 자민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대신 일본에 도착한 날인 지난 18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났다. 그는 이시바 총리와 만난 뒤 엑스(X)에 "좋은 거래가 나쁜 거래보다 더 중요하다"며 "미일 양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상은 실현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장관은 베선트 장관의 글을 공유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합의를) 달성하자"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나 미일 관세를 둘러싼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일까지 11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양측은 핵심인 자동차 분야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날 참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이 패할 경우 협상력이 떨어져 상황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는 "자동차 관세 재검토를 두고 양국 간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협상은 진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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