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소상공인 삶의 버팀목 될 것…현장서 해답 찾겠다”

“지역 상권의 회복은 곧 지역의 활력입니다. 경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실질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더 가까이에서,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지난해 10월 제4대 원장에 취임한 이후 도내 31개 시·군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현장을 직접 누비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설계해 왔다. 그는 ‘책상 위의 행정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취임식 대신 정담회를 열고 일선 상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시작으로 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2019년 설립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도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해 통큰세일 확대, 청년 창업사관학교 운영, 사업정리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 추진하며 “정책의 실효성은 얼마나 많은 현장에 가닿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한 지 8개월이다.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는.
A. 취임식 대신 정담회를 선택했다.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하는 소상공인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였다.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상인회장들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그 목소리는 경상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나침반이었다.
이러한 소통을 바탕으로 경상원의 대표 정책도 과감하게 손질했다. 지난해 자체 예산 40억원으로 운영했던 ‘경기살리기 통큰세일’은 올해 1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공공배달앱 소비쿠폰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과 현장 체감도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비등록 상인회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도 넓혔다.
기존 청년창업지원 사업들도 유사 성격에 따라 통합 운영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소비자 중심경영(CCM) 인증은 소상공인 전담기관으로는 전국 최초였고 도내 공공기관 중에서도 단 세 곳만이 보유한 인증이다.
Q. 2025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A. 통큰세일, 경영환경개선, 청년창업사관학교, 그리고 사업정리 지원이 4대 축이다. 소비는 곧 생존이다. 현장의 체온을 올리는 정책부터 시작했다.
특히 경상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통큰세일은 그 효과가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골목상권은 매출 15.6%, 전통시장은 6.8%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된 수치다.
하반기에도 통큰세일을 이어간다. 단발성이 아니라 상시적, 구조적인 소비촉진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천500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영환경개선사업은 신청 서류 간소화, 지역할당제 도입, 신규 항목 추가로 사각지대 없이 효율적인 집행을 목표로 한다. 특히 경기바로 플랫폼을 통해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고 5분 내 신청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반을 강화했다.

Q. 사회적 창업 약자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창업 지원 방안은.
A. 창업은 단순히 ‘시작’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경상원은 올해부터 청년 창업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오디션 방식의 선발, 교육-자금-보증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관학교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청년의 생존율은 일반 창업자에 비해 높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이제는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라 청년들이 시장 안에서 버틸 수 있게 하는 종합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준비된 창업이야말로 위기에 강한 해법이다.
Q. 찾아가는 민생 현장 정담회로 31개 시·군의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고 있는데 이유는.
A. 경기도는 크고 다양하다. 단일 정책으로는 모든 상권을 포괄하기 어렵다. 정답은 늘 현장에 있다.
현장에 직접 나가 보니 매일 고군분투하는 상인들의 어려움과 다양한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용·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상원에서도 상인들의 고충을 직접 들은 뒤 마련한 사업들에 실제로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상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그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정담회 일정을 잡고 있다.
Q. 경기 침체와 대내외 악재에 대응한 경상원의 전략은.
A. 위기는 곧 정책의 시험대다. 즉각적인 대응과 구조적 해결, 이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통큰세일과 페이백 등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재기 지원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큰세일은 참여 상권 평균 매출 3.2% 증가라는 효과를 보였고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통큰세일은 단지 물건을 파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고 공동체를 지키는 정책이다. 지역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

Q. 중앙정부 민생지원금과의 연계 계획은.
A. 민생지원금은 현장에 정확히 안착해야 효과가 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돼야 한다.
통큰세일 기간과 민생지원금 사용 기간을 전략적으로 맞춰 사용자의 체감 혜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경기바로 플랫폼을 통해 안내, 혜택 부여, 후기 수집 등 전 과정의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Q. 소개하고 싶은 사업이나 경상원의 강점은.
A. 지원은 단지 금전적 혜택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가’가 핵심이다. 그래서 실질적 수요 기반 업무협약(MOU) 체결을 강화했다.
올해 체결한 MOU는 총 8건으로 경기도의료원과 협력한 ‘소상공인 건강검진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이 MOU를 통해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건강검진을 30만~40만원 선으로 받을 수 있게 해 실질적인 수요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상원은 홍보에 소외되기 쉬운 전통시장도 MZ세대와 연결하고자 동아방송예술대와 협업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젊은 감성과 전통의 결합이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믿고 있다.
결제 수수료 절감 정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제 플랫폼 ‘테이블로’와 협약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며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Q. 도내 소상공인과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존경하는 경기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경기 회복도 더딘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계신 여러분의 고단함을 진심으로 잘 알고 있다.
상승하는 물가, 인건비, 임대료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가게 문을 열고 지역경제의 중심을 지켜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경상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전담 기관으로 여러분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듣기 위해 더 가까이에서 함께 뛰겠다.
어려울수록 함께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더 든든한 지원으로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 힘내 달라. 항상 응원하겠다.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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