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도 안 뜯은 새제품들 인데…" 침수 피해 업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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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에 묻은 흙을 말없이 물로 씻어내던 권 모 씨는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충남 아산 염치읍에서 10여년째 일회용기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권 씨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200평 규모의 창고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상인 이 모 씨는 "물을 퍼내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더 심했다"며 "침수된 바닥과 벽을 뜯어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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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폐기물…휴일 반납 공무원 투입, 복구 안간힘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포장지에 묻은 흙을 말없이 물로 씻어내던 권 모 씨는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충남 아산 염치읍에서 10여년째 일회용기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권 씨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200평 규모의 창고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포장도 뜯지 않고 보관 중이던 일회용기를 전부 쓸 수 없게 됐다.
권 씨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창고 안으로 물이 들이닥쳐 2m 높이까지 차올랐다. 3차례나 반복된 수해 중 올해가 최악"이라며 "아내와 함께 어렵게 피해를 극복해 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최고 440㎜의 많은 비가 내린 물 폭탄은 평온한 일상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충남에서 당진과 서산, 홍성·예산에 이어 많은 비가 내린 아산은 비가 그친 지 3일이 지나면서 수마가 할퀸 상흔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특히 지대가 낮아 침수 피해가 잦은 염치읍 곡교리·석정리 일대는 제방까지 무너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휴일인 20일 염치읍 한우거리의 식당 앞에는 이틀 전 꺼낸 식탁과 의자가 천막이 씌워진 채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 옆으로 물에 젖은 벽지와 집기류가 쌓여 갔다.
상인 이 모 씨는 "물을 퍼내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더 심했다"며 "침수된 바닥과 벽을 뜯어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을 곳곳에도 침수된 물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물에 흠뻑 젖은 휴지부터 토사가 가득 담긴 냄비, 문이 열린 전자레인지 등 종류도 다양했다.
물이 빠지면서 농장의 피해도 한눈에 들어왔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빗물과 함께 휩쓸려 온 토사가 두껍게 쌓여 있었다. 성인 키 높이의 포도나무도 말라붙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농장주 김 모 씨는 "일주일만 있으면 수확할 수 있었는데 팔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진 제방도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둑이 무너지면서 끊긴 30m 둑길이 다시 이어지기까지는 열흘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야영장,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생활 체육 시설 등을 갖춘 시민들의 휴식공간 곡교천은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다. 천변에 설치됐던 체육시설 구조물들은 수풀로 뒤덮인 채 훼손됐다. 하천 곳곳에 설치된 인도교도 수풀이 엉겨 붙고, 쓰레기가 쌓여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폐기물과 죽은 물고기 등이 쌓인 천변에서는 악취도 나기 시작했다.

그나마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산시도 주말과 휴일, 전 직원을 피해 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물론 군인, 시민들도 휴일도 잊은 채 일손을 거들며 피해 주민들 곁에서 힘을 보탰다.
시는 또 수해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농업기반 시설 복구에도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날 염치읍 피해 현장을 찾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 차원의 복구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아산에서는 최고 421㎜ 넘는 폭우로 주택 100곳이 물에 잠기고 상가와 공장 34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논 861㏊ 가 물에 잠기는 등 모두 920㏊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면서 최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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