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할롱베이서 유람선 전복, 35명 사망… 태풍 '야기' 악몽 재현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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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 관광지 할롱베이에서 승객 50여 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뒤집혀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지역을 강타한 태풍 '위파'의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이 점차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해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야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쯤 베트남 꽝닌성 할롱베이 해상에서 승객 46명과 승무원 3명이 탄 유람선 '원더 씨'호가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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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폭우 탓에 사고 발생 추정

베트남 대표 관광지 할롱베이에서 승객 50여 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뒤집혀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지역을 강타한 태풍 ‘위파’의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이 점차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해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야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생존자 11명에 그쳐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쯤 베트남 꽝닌성 할롱베이 해상에서 승객 46명과 승무원 3명이 탄 유람선 ‘원더 씨’호가 전복됐다. 당국은 선박 인양 및 확인 작업을 거쳐 사망자 수가 35명이라고 발표했다.
승객은 모두 수도 하노이에서 온 베트남인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약 20명이 미성년자로, 최연소 희생자는 3세이다. 10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1명은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 중에는 전복된 선실 안에서 약 4시간 만에 구조된 14세 소년도 포함됐다. 이 선실에는 약 50~60㎝ 틈에 산소가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할롱베이는 한국인이 자주 찾는 인기 관광지인 만큼 한국 정부도 한국인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당국 확인 결과 지금까지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태풍 위파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직후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할롱베이 인근에는 강풍과 폭우, 벼락을 동반한 강한 뇌우가 몰아쳤다. 거센 바람에 유람선이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정부는 해군과 공안, 국경수비대 등 약 1,000명과 10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팜민찐 총리는 사고 직후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고, 쩐홍하 부총리를 현장에 파견해 구조 활동을 총괄하도록 지시했다. 꽝닌성은 사망자 유족에게 1인당 2,500만 동(약 133만 원), 부상자에게는 800만 동(약 43만 명)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5년 꽝닌성에서 건조한 원더 씨호는 길이 24m, 무게 12톤으로 최대 48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 선박은 올해 1월 안전 및 환경 보호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21일부터 태풍 영향권
같은 시각 하노이와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등 북부 내륙 지역도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주요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악천후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 항공편은 인근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21일쯤 하노이가 위파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9월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야기’ 때처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시 약 300명이 숨졌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철교가 무너졌고, 관광지 사파 등 산악지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하노이 등 도심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당시 피해액을 20억~25억 달러(약 2조7,800억~3조4,800억 원)로 추산했다. 산업계 피해도 컸다.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태풍으로 공장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LG전자 하이퐁 공장은 벽이 무너지는 등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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