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통영 랜드마크 통영대교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변신

박현철 기자 2025. 7. 20.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향인 경남 통영의 도심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통영대교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20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통영대교의 아치에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린 통영출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디자인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작업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추상화의 거장 전혁림 화백 '풍어제' 디자인
도시 품격 한층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

예향인 경남 통영의 도심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통영대교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예향인 경남 통영의 랜드마크인 통영대교 아치에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린 통영출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디자인해 통영대교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현재 교량 한쪽 면은 디자인 색상 작업이 완료됐고 반대쪽 면이 작업 중이다.통영시 제공


20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통영대교의 아치에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린 통영출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디자인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작업 중이다.

현재 교량 한쪽 면은 디자인 색상 작업이 완료됐고 반대쪽 면이 작업 중이다. 오는 10월까지 작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다리 정면에서 보면 전 화백의 풍어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교량 옆에서 바라보면 전 화백 특유의 화려한 색상이 눈길을 끈다.

전 화백의 2003년 작품 ‘풍어제’는 통영의 바다와 어촌 문화를 주제로 바다 사람 마을이 어우러지는 생생한 에너지와 공동체 정신을 담아 통영 고유의 풍경과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시는 전 화백의 유족과 전혁림미술관과 협약을 통해 작품 저작권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전혁림미술관은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문하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예향인 경남 통영의 랜드마크인 통영대교 아치에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린 통영출신 전혁림(1915~2010)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디자인해 통영대교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통영시 제공


이번 작업은 통영대교 노후화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따른 구조물 개선작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1998년 준공된 통영대교는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이다. 연장 591m, 폭 20.7m 왕복 4차선 규모로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경관으로 도시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그러나 준공 이후 오랜 세월에 노출되며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각해져 안전성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6년과 2023년 하부 구간 도장 공사를 일부 시행했다. 이번 개선 작업은 경남도의 특별교부세 15억 원 등 총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본격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 대부분은 교량 구조 안전 확보와 기능 보강에 투입된다.

이번 개선작업은 단순한 다리 보수를 뛰어 넘어 예향 통영이라는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구조물 안정선과 함께 도시 품격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받는다.

시는 풍어제 디자인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야간 조명 연출도 계획 중이다. 통영대교를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명소로 상징성을 더할 방침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한국 추상화의 거장 전 화백의 예술혼을 담은 통영대교가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화백의 대작 ‘통영항’은 청와대 영빈관에 걸려 화제가 됐다.

기존 통영대교 전경. 통영시 제공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