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전국 장마 종료” 선언… 비 그치니 폭염 찾아와

박소정 기자 2025. 7. 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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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부지방에 장마 종료가 선언되면서, 올여름 전국 장마가 모두 끝났다.

폭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폭염이 찾아올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의 장마는 이날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찍이 종료가 선언된 제주·남부지방에 더해, 전국 장마가 이날로 모두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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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강원·제주·광주광역시 등에 폭염특보
폭염·무더위 와중 내륙 곳곳 때때로 소나기

20일 중부지방에 장마 종료가 선언되면서, 올여름 전국 장마가 모두 끝났다. 폭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폭염이 찾아올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의 장마는 이날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찍이 종료가 선언된 제주·남부지방에 더해, 전국 장마가 이날로 모두 끝난 것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걷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최근 이례적인 폭우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북쪽 절리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충돌한 점을 꼽았다. 여름철 우리나라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속해서 유입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성질이 다른 공기들이 충돌하며 형성된 좁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한 지역에 ‘터지 듯’ 지나가면서, 한 지역만 겨냥한 듯한 ‘극한호우’가 내린 것이다.

이에 경남 산청 시천면에선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최대 약 800㎜의 비가 들이부었다. 특히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내린 건 총 3건(17일 충남 서산·경남 산청, 20일 경기 포천), 90㎜대는 5건(16일 충남 서천, 17일 충남 홍성·전남 나주, 19일 산청·인천 옹진)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최근으로 올수록 매해 7~9월 시간당 80㎜ 이상 내리는 극한호우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른 폭염과 함께 열흘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앞으로는 ‘폭염’의 시간이 찾아온다.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은 상태가 되면서다. 고온다습한 남서풍 또는 서풍이 불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서울과 충남 보령, 전남 해남·장흥·진도·목포·완도, 제주 등에서는 이미 지난밤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가 나타났다.

또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남 완도에는 폭염경보가, 강원 강릉평지·동해평지·삼척평지, 전남 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 제주, 광주광역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상태가 같은 기간 이어질 거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온은 다음 주 내내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밤 더위가 심해지면서 열대야에 시달리는 지역이 많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폭염 와중 때때로 소나기도 자주 내리겠다. 이날부터 22일 오후 시간 내륙 곳곳에 시간당 5~60㎜에 달하는 소나기가 예상되며 8월에도 이런 현상은 잦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서풍이 우리나라로 계속 들어오면서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 공급이 활발하고, 낮 동안 강한 일사에 의해 지표가 달궈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져 강한 소나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한 소나기 피해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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