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콕 집은 전반기 최대 수확 송승기···후반기에도 LG 마운드 대들보 될까

송승기(23). 전반기 염경엽 LG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 감독은 전반기 최고의 수확을 묻는 말에도 고민 없이 ‘송승기’라고 답했다. 성공적인 선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송승기는 후반기 LG 마운드를 풀어갈 가장 중요한 열쇠다.
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전반기를 돌아보며 “올해 전반기의 가장 큰 수확은 송승기다”라며 “외국인 투수들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송승기가 채워주면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반기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줄곧 송승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공의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 타자를 상대할 힘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가 지난해 손주영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송승기는 전반기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7경기에 출전해 8승 5패, 평균자책 3.39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8번이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흔들렸지만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하며 국내 선수 평균자책 1위를 달렸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전반기 5승 정도를 예상했는데 3승을 더 올려줬다”라며 “워낙 잘 던져서 1선발 같았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총 30승을 올려 주길 바랐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전반기 7승을 기록하며 국내 선발 투수들보다 적은 승수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르난데스는 4승에 그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9일 롯데전에서도 연속 볼넷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후반기는 국내 선발진에게 달려 있다. 전반기 1위를 독주하던 시기 ‘1선발 같은 5선발’ 송승기가 순위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팀이 내림세를 걸으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6월에는 송승기가 연패를 3번이나 끊었다. 큰 격차로 앞선 1위 한화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송승기가 전반기와 같은 화력을 발휘해 줘야 한다.
송승기는 전반기에만 93이닝을 던졌다. 전반기와 같은 기세라면 규정이닝(144이닝)을 가뿐히 채울 수 있다. KT 안현민과 더불어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이기도 하다. 이제 LG 마운드의 상수가 된 송승기가 남은 정규리그, 나아가 가을야구에서 팀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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