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되나…행안장관 "피해 큰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李 대통령에 건의…폭넓은 지원토록"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 가동 추진"
광주 2명 실종 등 12명 실종·14명 사망

정부가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피해가 큰 지역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 중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 지역 등 기록적 폭우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동안 지속되면서 곳곳에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지역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려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임명 직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직행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주재로 임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장관은 "오늘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시켜 (집중호우) 대응에서 복구로의 공백없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며 "행정안전부와 관계 부처, 피해 지역 지자체들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 기준과 절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께 건의함으로써 폭넓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행안부와 지자체에서는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시설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 물품 지원 등을 세심히 챙기고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원스톱 피해자 지원체계인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피해자 지원에 적극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호우가 끝나고 나면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방역 당국과 지자체에서는 호우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하천·계곡에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당장 오늘부터 많은 국민께서 피서를 떠나실 수 있는 만큼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물놀이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국민행동요령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번 호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피해를 입으신 국민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 8명과 실종 6명은 19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8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경기 가평 4명, 산청 6명이다.
윤 본부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과 당진 지역을 방문해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다.
윤 장관은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취임식을 미루는 등 내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오후부터는 재난 현장 방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