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삼성’ 구축 속도내나

이세용 기자 2025. 7. 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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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를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아 경영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이재용의 뉴삼성' 구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은 지난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각종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 회장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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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대법원서 무죄…사법리스크 털어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를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아 경영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이재용의 뉴삼성' 구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은 지난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각종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 회장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이어져 온 10년간의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다만 이 회장 앞에 산적한 문제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경영활동에 제약이 생긴 뒤 과감한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경쟁사와의 개발 경쟁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컴퓨팅에서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D램 왕좌를 내줬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회사 전체 실적의 50∼60%를 견인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AI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개선 제품과 HBM4(6세대)를 대량 납품할 수 있는지가 실적을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조 단위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사업의 변화 역시 기대된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인 대만 TSMC(67.6%)에 한 참 못미치고 있고, 중국 SMIC와의 격차도 1.7%p에 불과해 2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 이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에서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번의 M&A를 성사시켰다.

지난 4월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독일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인수했다.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합병 성과가 없는데, 이 회장이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시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편,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오너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호재로 인식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장의 대법원 무죄가 선고된 17일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09% 오른 6만 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 종가 기준 6만 6천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9월 12일(6만 6천300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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