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서울' 강남구로 옮긴 사연은 [Ca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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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운전 공간(시뮬레이터)에서 차종을 선택하니 차체, 대시보드, 시트 위치 등이 그에 맞춰 오르내린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Feature)전략실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 경험이며 그 출발점은 고객의 목소리"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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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같은 가상 주행...자율주행차 연구도

가상 운전 공간(시뮬레이터)에서 차종을 선택하니 차체, 대시보드, 시트 위치 등이 그에 맞춰 오르내린다. 경부고속도로와 비슷한 도로 환경이 191도 각도 곡면의 대형 화면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펼쳐진다. 비가 오는 날씨, 저녁으로 상황을 설정해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운전을 시작한다. 곧 이어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한다. 운전대를 움직이지 않아도 주행이 이어진다. 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강남대로 사옥 'UX 스튜디오 서울' 2층 시뮬레이션 룸에서 펼쳐진 광경이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서울 서초구에 만든 이 시설을 강남구로 옮겨 3일 개관했다. UX란 'User Experience'의 줄임말로 ‘사용자 경험’을 말한다. 원래 이 공간에는 이 회사 직원 외에는 몇몇 초청을 받은 고객만 들어갈 수 있었다. 신차 연구·개발에 고객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 1층('오픈 랩')에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UX 테스트존'에는 실제 차와 같은 재질로 앞뒤 차체 없이 탑승 구간만 만든 '검증 벅'(Validation Buck)이 있다. 가상 주행 환경이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펼쳐지는 가운데 실제 상황처럼 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나무로 자동차 탑승 구간만 본뜬 모형인 '스터디 벅'(Study Buck)에는 실제 차량과 같은 좌석, 콘솔, 수납 공간 등이 구현돼 있다. 'UX 인사이트'에서는 모형 차량 실내의 좌석, 콘솔(1열 중앙 수납부), 문 등의 위치를 바꿔볼 수 있다.
포니부터 제네시스 G90까지... 볼거리 풍성

볼거리도 풍성하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테스트베드(성능시험장)'에 있는 차체 모형은 겉을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 차량 배선 구조가 훤히 보인다. 'UX 아카이브 존'은 포니(1985년형), 에쿠스(2009년형), 제네시스 G90(2023년형) 등 현대차그룹 차종의 운전대,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 대시보드 부분을 전시해 기술 변천사를 보여준다. '비전 콘텐츠'에서는 로봇 팔이 움직이며 전기차를 조립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한다.
2층은 현대차·기아 직원들의 연구 공간(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이다. 시뮬레이션 룸 외에 자동차 운전 연습실같이 꾸며진 연구·개발 공간과 회의실 등이 있다. 같은 층의 'UX 캔버스'는 연구원과 초대받은 고객이 제품 개발을 논의하는 장소다. 2층의 유일한 일반 관람객 개방 공간인 'UX라운지'에서는 간이 의자에 앉아 협동로봇이 타 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왜 이곳에 이 같은 장소를 조성했을까.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가 업계의 화두가 되면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데이터량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곳의 시뮬레이터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행동과 주행 기록을 모두 저장한다. 기술력 우위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개방형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Feature)전략실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 경험이며 그 출발점은 고객의 목소리"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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