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밀항 시도 첩보 신고···수사당국 추적 중

박채연·유선희 기자 2025. 7.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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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수배 전단. 해양경찰청 제공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직전 도주한 의혹이 제기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밀항을 시도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수사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경찰청은 지난 18일 밤 10시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 부회장이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은 해당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해경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삼부토건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을 주도한 ‘그림자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웰바이오텍 회장을 겸임했는데, 웰바이오텍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7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별도의 연락 없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조성옥 전 회장은 기각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별도로 판단하지 않았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한 뒤 신속히 구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의심스러운 어선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이 부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아직 (밀항 등) 특별한 상황이 보고 들어온 것은 없다”며 “전국구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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