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화폐 법안 통과에...글로벌 가상화폐 시총 4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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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들여오기 위한 법안들이 통과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조달러(5574조원)을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벤치마크 컴퍼니의 마크 팔머 연구원은 이를 두고 "가상화폐의 주류 도입을 향한 가장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를 이루는 미국 법안들이 잇따라 통과되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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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큰손’ 자금 대거 시장 유입 전망
안전장치 부족에 따른 우려 목소리도

비트코인은 이번주에 12만3000달러 이상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가상 화폐 가격도 급등했다.
가상화폐의 급격한 상승세는 미 하원이 지난 17일 가상화폐 관련 3대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킨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니어스 법’은 상원과 하원 모두를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까지 마쳤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에 대한 명확한 규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다른 법안은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인에게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없게 하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감시 국가 방지법안’이다. 두 법안 모두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투자은행 벤치마크 컴퍼니의 마크 팔머 연구원은 이를 두고 “가상화폐의 주류 도입을 향한 가장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를 이루는 미국 법안들이 잇따라 통과되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명확성을 기다리며 방관해 온 기관 자금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업계는 지난 2022년 11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했을 때 시총이 약 8000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6000달러까지 떨어졌고,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잇따라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벤처캐피탈 크래프트벤처스 설립자인 데이비드 삭스를 백악관 최초의 AI·가상화폐 정책 조정관으로 임명했다.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을 명령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그는 9조 달러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시장이 가상화폐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서명할 준비 중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법안 통과로 월가의 은행과 자산운용가,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JP모건 등은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가상화폐가 전통 금융시장에 지나치게 밀접할수록 시장 붕괴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은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이 우리 금융 시스템 전체를 파괴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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