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항공기 엔진을 잘못 껐다”…조종사 오판이 부른 안타까운 죽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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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작동 중인 엔진을 조종사가 오인해 정지시키는 실수로 인해 발생한 참사가 전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간 항공당국(SACAA)는 사고 당시 조종석에 엔진 관련 경고음이 울리자, 부기장이 좌우를 혼동해 정상 작동 중인 좌측 엔진을 껐다고 밝혔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조사 결과 조종사들은 진동과 연기 등의 징후를 우측 엔진 문제로 오인하고 우측 엔진을 정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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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英 사고, 47명 목숨 잃어
남아공 부기장도 잘못된 판단
美 공군기까지 동일 실수로 추락

2015년 2월 4일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한 푸싱(트랜스아시아)항공 235편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좌측 엔진이 고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만 항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조종사는 우측, 즉 정상 작동 중이던 엔진을 착각해 수동으로 꺼버렸고 결과적으로 양쪽 엔진이 모두 멈췄다. 항공기는 이내 고도를 잃고 강을 가로지르던 고가도로를 스치며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58명 중 43명이 사망했다. 조종실 음성녹음에는 처음엔 기장이 멀쩡한 엔진을 꺼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에서야 실수를 알아차린 듯 “아, 다른 쪽 엔진을 꺼버렸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2009년 9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에어링크 8911편은 이륙 직후 추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간 항공당국(SACAA)는 사고 당시 조종석에 엔진 관련 경고음이 울리자, 부기장이 좌우를 혼동해 정상 작동 중인 좌측 엔진을 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1989년 1월 8일 브리티시 미들랜드 국제항공 92편은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향하던 중 좌측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조사 결과 조종사들은 진동과 연기 등의 징후를 우측 엔진 문제로 오인하고 우측 엔진을 정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고장난 좌측 엔진 하나만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고, 47명이 사망했다.
민간 여객기 뿐만 아니라 공군기에서도 엔진을 착오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공군 E‑11A BACN 기체는 2020년 1월 27일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 상공에서 좌측 엔진의 팬 블레이드 파손으로 엔진이 꺼졌다. 조종사들은 고장 난 좌측 엔진이 아닌 정상 운전 중인 우측 엔진을 오인하여 정지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결과적으로 양쪽 엔진 모두 정지되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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