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1급 모범수 된 무기수, 27년 만에 '재심' 요청…"겁나서 죽고 싶었다" [스한:TV리뷰]

이유민 기자 2025. 7. 20. 10: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기수 이민형이 범인으로 지목된 이유와 사건의 쟁점을 다시 들여다봤다.

1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대구 장미비디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민형이 왜 27년째 복역 중인지, 그의 알리바이와 자백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쳤다.

1998년 대구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벌어진 참혹한 살인사건. 현장엔 범인의 지문도, DNA도 없었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탈영병 신분이던 만 20세 이민형을 검거해 신속히 신상을 공개했다. 그가 자백했다는 이유였다.

ⓒSBS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그의 자백에 대한 의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민형은 당시 가혹행위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실제 당시 수사관 중 한 명도 일부 수사관들의 폭력적 수사 관행을 인정했다. 심지어 자백의 결정적 단서였던 흉기의 묘사 역시 경찰 간 대화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아들, 이웃, 여종업원 등 3명의 목격자가 이민형을 지목한 것도 증거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자 아들의 진술이 '편집된 기억'일 수 있으며, 경찰들의 개입으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당시 알리바이로 제시된 만화방과 여인숙 이용 내역은 실제 확인된 사실이었음에도, 재판에서는 그의 '칼 묘사'가 더 중요한 증거로 채택됐다. 그러나 법의학 전문가들은 피해자의 상처와 이민형이 그린 접이식 칼의 크기와 형태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실험을 통해, 자백 당시 경찰 주장처럼 여러 번 손을 씻었다면 혈흔 반응이 안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반박했다. 실험 참가자 모두에게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며 기존 수사 결과에 의문을 더 했다.

ⓒSBS

무엇보다 이민형은 1급 모범수로 가석방이 유력했음에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며 재심을 준비 중이다. 박준영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고, 그는 "경찰이 나체 사진을 찍은 것 자체가 직무상 범죄로 재심 사유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진범이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며, 진실을 향한 재심의 시작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그알'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