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반도체 대장주 주가…외인은 삼전 개인은 하닉 베팅

김남석 2025. 7.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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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 이상 오른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8% 가까이 빠졌다.

개인은 낮아진 SK하이닉스 주가를 빚을 내서라도 사모으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2.2%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는 7.9%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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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 이상 오른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8% 가까이 빠졌다. 이에 대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평가도 엇갈렸다. 개인은 낮아진 SK하이닉스 주가를 빚을 내서라도 사모으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87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 7130억원의 2배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가 무죄로 확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식 외국인 보유율은 50.19%로 지난 4월 2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달 SK하이닉스 주식 301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이어온 매수세를 멈췄다. 지난 11일 장중 30만원을 돌파한 뒤 고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움직였다.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6만7100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2.2%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는 7.9% 빠졌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투자자와 정반대로 움직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23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2조31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빚을 내서라도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951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2% 감소했다. 신용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0만원에서 26만원대까지 내리자, 개인 투자자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손을 들어줬다. 당분간 HBM 시장 경쟁 심화 우려에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9월 저점까지 저점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5세대 HBM 시장 초기 SK하이닉스의 독점 구도가 유지됐지만, 내년부터 열린 6세대 시장에서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쟁 격화와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축소에도 공급 과잉 리스크는 높지 않은 만큼, 이번 SK하이닉스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HBM의 평균판매단가가 올해보다 5% 하락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축소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가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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