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 데뷔전...포항, 전북에 2-3 역전패
기, 이적 데뷔경기서 많은 활동량과 킬패스

포항스틸러스가 17경기 무패가도를 달리던 절대강자 전북현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2라운드 경기서 전반에만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을 뽑아냈으나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전북의 힘에 밀려 2-3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포항은 오베르단의 출전제한으로 지난 3일 영입한 기성용을 비롯 전체 선발라인에 많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이호재와 조르지, 중원에 홍윤상 김동진 기성용 강민준, 수비라인에 어정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 골키퍼에 신예 홍성민을 내세웠다.
2025 EAFF E-1 챔피언십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던 박승욱과 이태석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희를 중앙수비에, 강민준을 오른쪽 미드필드로 내보냈다.
전북의 강력한 공격에 맞서겠다는 박태하 감독의 포석이었다.
이에 맞선 전북은 콤파뇨를 중심으로 좌우에 송민규와 전진우를 전진배치하고,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이 중원에서 포항 공략을 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기성용과 어정원·이동희가 잇따라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몰아붙였다.
포항의 공세에 밀리던 전북도 14분 콤파뇨가 잇따라 슛을 쏘며 맞불을 놓으면서 치열한 중원공방전이 펼쳐졌다.
이후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양팀은 29분 포항 어정원과 전북 전진우가 잇따라 경고를 받는 등 한층 더 경기가 뜨거워졌고, 홍윤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31분 신광훈 전북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홍윤상이 달려들어 가볍게 전북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선제골에 조금은 날카로워진 듯 전북 송민규와 이승우가 잇따라 경고파울을 범했고, 36분 김진규가 포항 골키퍼 머리 위로 살짝 찍어올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협을 가했다.
이후 전북이 공세의 강도를 높였으나 포항도 진영을 내리지 않고 맞불을 놓았고, 43분 포항진영에서 기성용이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잡은 홍윤상이 전북쪽을 돌파하다 아크쪽으로 밀어준 볼을 이호재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전반 48분 전진우가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포항은 교체없이 후반을 시작했고, 전북은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의 공세가 거세지자 14분 신광훈 대신 박승욱과 김동진 대신 박승욱과 이태석을 투입시키면서 어정원을 중원으로 내보내 수비를 보강시켰다.
전북도 곧바로 김진규와 이승우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며 중원 힘을 높였고, 이승우는 3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만회골을 따낸 전북은 더욱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포항은 20분 강민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측면 공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불 붙기 시작한 전북의 공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반면 포항은 중앙수비수 전민광이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경련이 일어나면서 변수가 됐다.
박태하 감독은 31분 전민광과 기성용 대신 한현서와 황서웅을 투입하며 전북의 공세에 맞섰다.
같은 시간 전북도 강상윤 대신 권창훈을 투입하며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을 예고했고, 34분 티아고가 동점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2골을 헌납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포항도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38분 김인성의 위협적인 슛이 막힌 데 이어 39분 홍윤상의 슈팅이 전북 홍정호의 발에 맞고 나온 볼을 이호재가 결정적 골 찬스에서 날린 슛이 빗나가면서 탄식이 터졌다.
이후 포항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48분 포항 오른쪽에서 권창훈이 코너킥한 볼을 홍정호의 발에 맞고 흐른 볼이 이호재에 맞고 포항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어이 없는 역전을 당한 포항은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를 되돌릴 시간이 모자랐다.
포항은 이날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선 기성용이 FC서울 시절과 달리 전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베테랑다운 킬패스로 전북을 위협하는 데 큰 힘을 보태는 등 77분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