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불치병 아니다…10명 중 7~8명은 치료 가능 [건강한겨레]

윤은숙 기자 2025. 7. 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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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뇌종양 환자 10명 중 7~8명은 양성으로, 치료가 가능하거나 경과 관찰만으로도 평생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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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은 이름만으로도 두려움을 주지만, 모든 뇌종양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게티이미지뱅크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뇌종양은 이름만으로도 두려움을 주지만, 모든 뇌종양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는 “뇌종양 환자 10명 중 7~8명은 양성으로, 치료가 가능하거나 경과 관찰만으로도 평생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종양은 뇌뿐 아니라 뇌막, 뇌신경, 두개골, 두피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뇌 자체에 발생하는 원발성과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는 대신 중추신경계 안에서 재발할 수 있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과 경계가 명확하다. 때문에 수술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뇌막에서 생기는 뇌수막종, 뇌하수체에서 발생하는 뇌하수체선종, 뇌신경에서 자라는 신경초종이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정기 자기공명영상(MRI) 관찰만 하기도 한다.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진행이 빠르고 뇌조직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뇌교종이 대표적이며, 그중에서도 교모세포종은 가장 치명적이다. 국내에서 연간 800명가량 발생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균 생존 기간은 3~6개월에 불과하다. 치료 시 1년 이상 연장 가능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종양이 두개골 내 압력을 높이며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진통제에도 잘 낫지 않고, 새벽이나 아침에 통증이 심하거나 점점 악화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구토·메스꺼움도 나타날 수 있는데,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종양이 뇌신경을 압박하면 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은 MRI 검사가 기본이다. 종양 부위를 선명히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며, 최종 진단은 수술로 제거한 종양을 조직검사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진행해 이뤄진다.

뇌종양 치료의 핵심은 수술이다.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면 양성 뇌종양은 완치를, 악성 뇌종양은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수한 경우에는 감마나이프(방사선 수술), 뇌내시경 수술 등이 활용된다. 또한 수술 중 뇌 기능을 실시간 확인하는 각성수술, 영상유도수술, 형광유도수술 등으로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악성 뇌종양은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 방사선은 2~8주간 매일 분할해 투여하고, 항암제는 혈관-뇌 장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표적치료제 개발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박 교수는 “모든 뇌종양이 불치병은 아니다. 상당수는 치료 가능하거나 특별한 치료 없이도 경과 관찰만으로 평생 지낼 수 있다”라며 “국내 뇌종양 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최근 유전자 분석과 다학제 진료 시스템으로 맞춤형 치료 계획도 수립되고 있다. 환자와 가족 모두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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