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산사태 매몰 잇따라
[앵커]
폭우에 산사태까지 보신 것처럼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보니 3만3천여 명 모든 군민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초유의 일입니다.
이어서 진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산 아랫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토사와 나뭇가지, 부서진 자재까지 뒤엉켜 집이 있었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마을에서 갑자기 쏟아진 산사태로 주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집 마당으로 쏟아지는 흙탕물에 장독과 화분들이 떠내려가고, 망연자실하던 집주인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안영순/경남 산청군 모고리 : "저희 집 위에 저수지가 터졌대요. 흙탕물이 말도 못 하는 흙탕물이 들어오는 거야."]
마을을 덮친 토사에 2층 주택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기우뚱 넘어가고, 끊어진 마을 길 위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아빠, 가지 마. 아빠."]
불어난 하천물은 인근 대규모 딸기 비닐하우스 단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마을 주민 10여 명은 축사 지붕 위로 밧줄을 잡고 간신히 몸만 피했다가 4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제보자/경남 산청군 신안면 : "트럭에 탔는데 물이 너무 빨리 차오르니까 밧줄을 통해서 (축사로) 한 사람 한 사람 건너간 상황입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집 2층으로 올라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산청과 하동을 가르는 덕천강.
금방이라도 다리가 잠길 듯 불어난 물살이 세차게 흐릅니다.
[손경목/제보자 : "지금 물이 엄청나게 내려와서 교판을 물이 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3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산청에선 사상 처음으로 전 군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나흘 동안 산청군에 내린 비는 최고 800mm 가량, 연간 강수량의 절반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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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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