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전설’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별세… 韓 정·재계와도 깊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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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창립자이자,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던 에드윈 퓰너 이사장이 18일(현지 시각)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시기, 소위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자유 시장 경제, 작은 정부, 개인의 자유, 강력한 국방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 보수의 전성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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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창립자이자,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던 에드윈 퓰너 이사장이 18일(현지 시각)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1941년 시카고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레지스대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DC의 싱크탱크와 인연을 맺었고, 멜빈 레이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1973년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달러를 종잣돈 삼아 수도 워싱턴DC에 헤리티지재단을 세웠다. 작은 정책 연구소로 출발했던 헤리티지재단은 그의 리더십 아래 미국 보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기구로 성장했다.
고인은 1977년부터 37년간 최장수 이사장을 역임하며 보수의 가치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 힘썼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퓰너를 ‘보수주의라는 거대 도시의 파르테논(신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시기, 소위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자유 시장 경제, 작은 정부, 개인의 자유, 강력한 국방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 보수의 전성기를 열었다. 레이건은 1989년 퓰너에게 ‘대통령 시민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의 정책 자문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직 인수팀에도 몸담았다. 재단은 2023년 트럼프 재집권을 대비해 차기 보수 정부의 국정 과제를 담은 ‘프로젝트 2025’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知韓派) 인사로도 이름을 알렸다. 생전 2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퓰너는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도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한미 양국에서 만남을 이어가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막역한 사이였다. 2002년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 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고인은 한국 재계와도 인연이 깊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간 친분을 유지해왔고, 최근에는 한화 이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85년부터 호암 이병철을 기리는 ‘이병철 콘퍼런스’를 매년 진행하는 등 삼성그룹과도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재단은 이날 성명에서 “그는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비전가이자 건설자, 진정한 애국자였다”며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번영한 국가로 만든 원칙을 수호하려는 그의 의지는 보수주의 운동의 모든 근간을 형성했으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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